[정치] 한동훈, 당원게시판 논란에 “당대표 흔들고 끌어내리겠다는 것"

본문

17325012128963.jpg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나와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당원 게시판 논란’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선고가 나오고 조금 숨통이 트이는 것 같으니 이제 당 대표 흔들고 끌어내려 보겠다는 이야기 아닌가”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을 비판한 글을 누가 썼는지 밝히라, 색출하라고 하는 것은 자유민주주의 정당에서 할 수 없는 발상이고, 그 자체가 황당한 소리”라면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저는 사실 당의 자해적인 이슈에 대해 일관되게 언급을 자제해왔다. 당에 도움이 안 된다는 생각 때문에 최대한 제 입에서 나오는 말을 자제했다"며 "그런데 이런 자제를 악용해 어떻게든 분란을 만들어내려는 흐름이 있어 오늘 상세히 말하겠다"며 운을 뗐다.

당원 게시판 논란은 한 대표와 한 대표 가족 명의로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비판하는 글이 잇달아 올라오면서 불거졌다.

한 대표는  "익명 당원 게시판은 당이 익명으로 글을 쓰라고 연 공간이고, 거기에선 당연히 대통령이든 당 대표든 강도 높게 비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 자신의 가족 이름으로 올라온 글들에 대해 "제 가족 명의로 된 글도 당 법률자문위원회가 전수조사했지만, 대부분 언론 기사의 사설 같은 내용이고 도를 넘지 않는 정치적 표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광범위한 자유가 허용되는 익명 게시판에서 마음에 안 드는 글이라고 (작성자를) 색출하라? 저는 그 요구에 응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게 아니면 다음으로 넘어가고, 아니면 다음으로 넘어가서 어떻게든 당 대표인 저를 흔들어보겠다는 의도 아닌가. 그런 뻔한 의도에 말려들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 (당원 게시판) 문제 제기하는 사람들을 보면 대개 명태균 리스트와 관련됐거나 (한 대표에 대한 공격 사주 의혹이 제기된) 김대남 건에 언급됐던 사람들"이라며 "자기들 이슈를 덮으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 대표는 “저는 이제부터 변화와 쇄신을 실천할 타이밍이라고 생각한다”며 “당대표로서 위임받은 제 임무를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51,905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