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美포천 선정 '영향력 있는 기업가' 85위 이재용…1위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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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과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이 지난달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어린이병원에서 열린 소아암·희귀질환 지원사업단 행사 참석을 마치고 병원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미국의 유력 경제 전문지 ‘포천’(Fortune)이 최근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가 100인’에 85위로 이름을 올렸다. 국내 기업인 중 유일하게 포함됐다.

포천은 이 회장에 대해 “한국 최고 부자”라며 “오랫동안 할아버지(이병철 창업회장)가 설립한 회사에서 아버지 이건희 선대회장으로부터 경영권을 물려받기 위해 교육·훈련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에 대해선 “전 세계 최고 메모리 칩 제조업체지만,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분야(고대역폭메모리·HBM)에서 경쟁사에 뒤처져 있다. 외부 고객에게 맞춤형 칩을 공급하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제조) 사업 측면에서도 경쟁사인 대만 TSMC에 밀렸다”고 평가했다.

포천은 중단기 매출과 이익성장률 등 경영 성과와 비즈니스 건전성, 혁신성, 사회적 영향력 등을 종합 평가해 40개 산업 분야에서 리더 100인을 선정했다.

이번 조사에서 1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뽑혔다. 포천은 그에 대해 “때때로 직원에 대한 냉정한 의견이나 경직된 기대치를 갖고 있지만, 폭넓은 비전과 공학적 직관으로 여러 산업 분야에서 인정받는 리더가 됐다”고 설명했다. 포천은 스페이스X의 차세대 로켓 스타십 발사 성공, 뇌와 로봇을 연결하는 뉴럴링크 수술 성공과 X(과거 트위터)의 경영난, 테슬라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안전에 대한 의구심도 같이 언급했다. 포천은 특히 “머스크는 점점 더 많은 시간을 정치에 집중하면서 트럼프 당선인의 가장 눈에 띄고, 가장 큰 기여를 한 지지자 중 한 명이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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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의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가 100인’ 중 20위 내 인사들. 포천 홈페이지 캡처

10위권은 주로 글로벌 빅테크 기업 CEO가 차지했다. 인공지능(AI) 시대 최대 수혜 기업인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가 2위,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가 3위, 팀 쿡 애플 CEO가 6위,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7위,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8위,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가 10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4위), 제이미 다이몬JP모건 체이스 회장(5위),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GM) 회장(9위)도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 기업 경영인 중엔 인도 기업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의 무케시 암바니 회장이 12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는 인도 뭄바이에 본사를 두고 있는 재벌 기업으로, 에너지·석유화학·섬유·통신 등 사업을 하고 있다. 암바니 회장은 170조 원대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아시아 최고 부자다. 이재용 회장과 저커버그 CEO 등이 지난 7월 암바니 회장의 막내아들 결혼식에 참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14위엔 중국 전자 기업인 화웨이의 CEO이자 창업자인 런정페이가 올랐다. 중국 자동차·배터리 기업인 BYD의 왕촨푸 회장은 19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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