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자신의 장편 데뷔작 '보호자'처럼… 정우성, 싱글대디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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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우성(51)이 모델 문가비(35)가 낳은 아들의 친부로 밝혀진 가운데, 그의 절절한 부성애를 다룬 영화 ‘보호자’(지난해 8월 개봉)가 재조명되고 있다.
‘보호자’는 2000년 그룹 god 뮤직비디오로 연출에 도전한 이후 ‘킬러 앞에, 노인’(2014) 등 단편영화‧광고를 연출해온 ‘감독 정우성’의 첫 장편 영화다.
2022년 토론토 국제영화제에서 최초 공개된 뒤 이듬해 개봉해 누적 관객 12만명에 그쳤다. 흥행에는 참패했지만, 공동 각색, 주연을 겸한 정우성의 늦깎이 부성애 액션이 강한 인상을 남겼다.
영화는 10년 만에 출소한 주인공 수혁(정우성)이 과거 몸 담은 폭력 조직의 살해 위협 속에 몰랐던 어린 딸(류지안)의 존재를 알게 되는 내용이다. 수혁은 죽은 연인이 남긴 숙제, ‘평범하고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발버둥 친다.
정우성 연출 데뷔작 '보호자' "나 다운 영화"
‘보호자’를 “나 다운 영화”라고 정의한 정우성은 개봉 당시 본지 인터뷰에서 이런 극중 설정에 대해 “익명성이 상실된 사람에게 평범한 삶은 큰 결핍”이라며 "배우란 직업을 택한 이상 직업의 특성으로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유명인이기에 겪어야 하는 고충, 평범한 삶을 일정 부분 포기할 수 밖에 없는 안타까움을 토로한 것이다.
그는 영화에 대해서 “결핍에서 오는 의도치 않은 행위의 파장이 계속해서 일어나는 블랙코미디”라고 설명했다.
"저는 아버지와 교감 부족…친구 같은 아버지 되고파"
정우성은 곽경택 감독과 호흡을 맞춘 영화 '똥개'(2003)와 관련,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신이 생각하는 바람직한 부모 자식 관계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2012년 MBC 예능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한 그는 “‘똥개’ 촬영에 내가 어렸을 땐 해보지 못한 감정 교감이 담겨 있었다”며 “사실 저는 (어린 시절) 아버지와의 교감이 부족했다. 그래서 아들을 동등한 인격체로 보는 친구 같은 아버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아들을 때로는 아들로, 남자로, 친구로, 후배로 대할 수 있는 그런 아버지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정우성의 이 같은 발언은 그가 문가비가 낳은 아들의 친부로 밝혀지면서, 10여 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온라인 상에서 다시 확산되고 있다.
한편 정우성은 25일 소속사를 통해 문가비가 낳은 아들이 자신의 친자가 맞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며,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교제 여부와 결혼 계획 등 사생활에 관한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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