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尹 “방산 등 미래산업 협력”…말레이 총리 “다방면 협력 강화” [한·말레이시아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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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가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 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과 말레이시아가 25일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고,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을 한목소리로 규탄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는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진행한 한·말레이시아 정상회담에서 내년 수교 65주년을 맞는 양국 관계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기로 합의했다.

윤 대통령은 회담에서 “양국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양국 간 협력이 교역 투자, 인적 교류를 넘어 국방, 방산, 그리고 그린수소, 핵심 광물을 비롯한 미래 산업 분야로 확대되어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말레이시아는 동방 정책의 핵심 파트너로서 긴밀히 협력해 왔다”며 “이러한 관계 발전을 반영하여 오늘 양국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안와르 총리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을 통해) 포괄적으로 다양한 방면에서 저희가 함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계속해서 다방면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싶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방산·방위·국방·안보·경제와 다른 글로벌 이슈들이 있고, 나아가 새롭게 저희가 다룰 수 있는 것으로는 인공지능(AI)ㆍ디지털 분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경제 협력이)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관계에 많은 기여를 해왔다”며 한국 기업이 건설에 참여한 말레이시아의 교량ㆍ건물 등을 언급한 안와르 총리는 “한국 기업이 말레이시아 페낭 대교를 설립했고, 저 또한 페낭 출신”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말레이시아는 지난달 한국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ㆍ아세안)의 주축 국가로 내년도 아세안 의장국이다. 2022년 11월 안와르 총리 취임 후 최초이자 말레이시아 총리로는 5년 만의 방한에서 양국은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북·러 군사협력에 우려를 표명한 양국 정상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를 포함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고, 대량살상무기의 폐기를 촉구하는 등 한반도 및 지역 현안 관련 공조도 강화키로 했다.

2019년 이후 5년 만에 협상이 재개된 한·말레이시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내년까지 마무리 짓기로 했다. 또, 지난해 FA-50 경공격기 18대 도입 계약에 이어 말레이시아 정부가 내년에 추진하는 경공격기 교체 2차 사업에도 우리 기업이 적극적으로 참여키로 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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