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이재현 회장이 지난 20일 서울 중구 CJ인재원에서 '그룹 CEO 경영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CJ그룹

CJ그룹 이재현 회장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마지막 기회라는 절실함으로 임해달라”고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당부했다.

25일 CJ그룹에 따르면 이재현 회장은 지난 20일 서울 중구 CJ인재원에서 그룹 CEO 경영 회의를 열었다. 이번 회의는 정기 임원인사 이후 이틀 만에 열렸다. CJ그룹은 매년 임원인사 이후 계열사 대표를 소집해 경영 회의를 개최해왔다.

회의에는 김홍기 CJ주식회사 경영대표, 허민회 CJ주식회사 경영지원대표, 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 신영수 CJ대한통운 대표,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 윤상현 CJ ENM 대표 등 계열사 CEO들과 지주사 경영진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국내외 경제에 대한 전망을 비롯해 내년 1월말 출범할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방향과 주요 산업 트렌드에 대해 발표하고 토론했다고 한다.

CJ그룹 이재현 회장(왼쪽 아래)과 계열사 CEO 등 주요 경영진들이 지난 20일 서울 중구 CJ인재원에서 '그룹 CEO 경영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CJ그룹

이재현 회장은 ‘경쟁력 성장’을 화두로 제시했다. 특히 “글로벌 성장 기회가 열려 있는 만큼 단기 실적뿐 아니라 미래 성장성에 대해서도 깊이 인식해 달라”며 “디지털 전환, 신제품 개발 등 국내 사업 혁신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K푸드, K콘텐트, K팝 등 글로벌 문화 트렌드가 한국에 대한 관심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그룹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마지막 기회라는 절실함으로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전 세계적으로 한국 문화가 주목받고 있는 현재의 기회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CJ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런 비전의 실현을 위해 인재 확보에 힘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CJ그룹은 올해 상·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으로 세 자릿수 신입사원을 모집했다. 정기 임원인사에서는 80년대생 임원 12명을 선임하고 그룹 최초로 90년대생 CEO를 발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