쑨즈양 광저우시장, 김두겸 울산시장, 장재훈 현대차 사장이 만나 '수소 생태계 공동협력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현대차

현대자동차와 울산광역시, 중국 광저우시가 ‘수소 생태계 공동협력 추진 업무협약’을 맺었다. 수소 관련 공동 회의와 연구를 진행해 수소 산업 활성화를 주도하자는 내용이다.

이들 3개 기관은 25일 중국 광저우시 가든 호텔에서 이 같은 내용의 협약식을 열였다. 이 자리엔 쑨즈양(孙志洋) 광저우시장, 김두겸 울산시장, 강상욱 주광저우 한국총영사,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이 참석했다. 장재훈 사장은 “현대차는 독자기술로 개발한 수소전기차를 울산공장에서 세계 최초로 양산했다”며 수소 산업계에서의 위상을 설명했다. 장 사장은 이어 “광저우는 현대차가 해외에 유일하게 구축한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기자가 있는 도시”라며 “현대차는 울산·광저우 간 가교 역할을 수행해 글로벌 대표 수소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울산시·광저우시는 앞으로 ▶수소포럼 개최 ▶수소에너지 생산·공급·활용을 위한 사업 발굴 ▶산학연 공동 연구과제 수행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3자가 참여하는 ‘수소산업협의체’를 만들어 분기별 정기 회의에서 실질적 협업 성과를 도출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중국 수소시장 선점을 위해 지난해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기지 ‘HTWO 광저우’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HTWO 광저우는 지난해 4.5톤(t) 차량 500대분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공급했다. 내년엔 이 양을 두 배로 늘리는 게 목표다.

이밖에 현대차와 울산시는 이달 수소 밸류체인 업무협약을 체결해, 2025년 국내 최초 수소트랙터 시범 사업을 추진한다. 또 선박·트램·발전·지게차 등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적용을 시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