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상교통 시대 열렸다" 오세훈 울먹…베일벗은 '한강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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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새로운 수상교통 수단인 '한강버스'를 25일 처음 공개했다.
시는 25일 경남 사천시 은성중공업 공장에서 '한강버스 안전운항 기원 진수식'을 열고 한강버스의 내부를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했다.
150톤급 선박인 한강버스는 길이 35m·폭 9.5m '쌍동선'(두 개의 선체를 갑판 위에서 결합한 배) 형태로 제작됐다. 선박 높이는 약 7.45m로 잠수교 하부를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도록 낮게 설계됐다.
총 199인승이며 승조원 5명과 휠체어석 4석을 제외한 190석의 좌석이 설치됐다. 좌석은 기본적으로 3개씩 4구역 배치됐고 전체적으로 베이지색이다. 등받이 쪽에는 선박 외관에 가장 많이 쓰인 파란색을 넣었다. 좌석마다 팔걸이가 있고 비행기처럼 버튼을 조절해 내려쓸 수 있는 테이블이 앞좌석에 붙어 있다. 배 곳곳에는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콘센트가 설치됐고, 선박 앞뒤 공간에는 자전거 거치대가 총 8곳 마련됐다. 선내 앞쪽에는 간단한 식음료를 판매하는 카페테리아 공간이 있다.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은 직접 좌석에 앉아 테이블에 커피와 베이글을 올려놓고 시식했다. 그는 "이렇게 음식을 먹으면서 한강 바깥 경치도 보고 일도 미리 준비하는 게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며 "새로운 출퇴근 풍속도가 펼쳐질 수 있는 공간이 드디어 마련됐다"고 웃으며 말했다.
오 시장은 앞선 인사말에서 "한강에서 열릴 수상 교통의 시대가 드디어 개막되는구나 하는 벅찬 감동을 자제할 수 없다"며 "(한강 버스가) 서울시민이 매일 쾌적하게, 편리하게,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수상 교통수단으로 반드시 거듭나게 하겠다"고 말하며 울먹이기도 했다.
이날 공개된 2척의 선박은 은성중공업 인근 앞바다에서 해상시험과 시운전을 하며 기능과 안전성에 대한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의 검증을 거친 뒤 다음 달 말 한강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이후 시범 운항까지 마무리한 뒤 내년 3월 정식운항을 시작한다.
나머지 선박 6척과 예비선박 등의 추가 선박 4척도 정상적으로 건조해 순차적으로 인도받을 계획이라고 시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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