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단독] LS 3세 구동휘, LS MnM CEO 선임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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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휘 LS MnM 대표이사가 지난 3월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인터배터리(INTER BATTERY) 개막식에 참석해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의 축사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LS그룹 오너가 3세인 구동휘(42) LS MnM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최고경영자(CEO)를 맡으며 경영 전면에 나선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LS그룹은 구 부사장을 LS MnM CEO에 선임하는 내용을 포함한 2025년도 임원 인사를 26일 발표할 예정이다. 구 부사장은 사장 승진 없이 부사장 직위로 CEO 직무를 맡는다.

미국 센터너리대를 졸업한 구 부사장은 2012년 우리투자증권에 입사했다가 1년 만에 LS그룹에 합류했다. LS일렉트릭 전력국내사업부장(이사), ㈜LS 밸류매니지먼트 부문장, E1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으며 그룹 내 주요 계열사에서 일했다. 지난해 12월 인사에서 LS MnM 대표이사 COO로 자리를 옮겨, CEO를 맡은 도석구 부회장과 공동 대표이사로 회사를 이끌어 왔다.

LS MnM(옛 LS니꼬동제련)은 1936년 설립된 조선제련주식회사를 모태로 하는 기업으로, 국내 유일의 동제련소를 운영하고 있다. 2022년 ㈜LS가 당시 2대 주주였던 일본 JKJS(한일합동제련) 컨소시엄이 보유한 지분 49.9%를 인수해 회사 지분 100%를 확보하면서 사명도 LS MnM으로 변경했다. 그룹의 전기·전력 인프라 사업 가치사슬의 시작점이자 캐시카우 역할을 해온 중요한 계열사로, 성장 가능성이 큰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LS MnM은 지난해 2차전지 소재 부문 투자를 결정하며 새 도전에 나섰다. 최근 LS그룹이 배터리와 전기차, 반도체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과정에서  미래 성장 사업을 주도할 계열사로 꼽힌다. 회사는 2027년까지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예정이다.

구 부사장이 CEO로 경영 전면에 나서는 만큼 LS그룹의 승계 구도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LS그룹 1세대 오너들은 구태회·평회·두회 명예회장이다. 2003년 LG그룹에서 계열분리된 LS그룹은 LG와 마찬가지로 장자 승계 원칙을 지켜오고 있다. 2세대에 들어서는 사촌경영으로 이어져 고(故) 구자홍 LS 초대 회장과 구자열 LS 이사회 의장이 9년씩 회장직을 수행해 현재 구자은 회장까지 바턴이 넘어왔다. 구동휘 부사장은 현재 LS가 3세 중 장자로, 재계는 구 회장이 9년여 임기를 보낸 이후 3세 승계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구동휘 부사장의 ㈜LS의 지분은 2.99%로 현재 구자은 회장(3.63%)에 이어  가장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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