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결국 3선 도전…이기흥, 차기 체육회장 선거 출마 의향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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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3선 출마를 위한 서류를 체육회에 제출하며 연임 의지를 공식화했다. 연합뉴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차기 회장 선거 출마 의사를 담은 서류를 대한체육회(이하 체육회)에 제출하며 3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체육계 관계자는 26일 “이기흥 회장이 체육회 회장선거준비TF팀에 ‘후보자 등록 의사 표명서’를 제출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의사표명서는 현재 회장으로서 역할을 수행 중인 이 회장이 차기 선거에 입후보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절차다.

체육회 회장 선거관리 규정에 따르면 체육회 및 산하 회원단체(종목단체와 시도체육회, 시군구체육회)의 회장 또는 비상임 임원이 체육회장 선거에 나서려면 회장 임기 만료 90일 전까지 후보자 등록 의사 표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아울러 체육회장 후보자가 되려는 체육회 및 산하 회원단체 상임 임원과 직원은 같은 기한 이내에 기존에 수행 중인 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체육회장 임기 만료 90일에 해당하는 날짜는 오는 29일로, 이 회장은 마감 시한을 사흘 앞두고 후보자 등록 의사 표명서를 제출하며 3선 도전 의사를 표명한 셈이 됐다.

이 회장은 지난 2016년 생활체육과 엘리트체육을 통합해 열린 통합 체육회 선거에서 당선된 이후 올해 말로 두 번째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다. 앞서 열린 파리올림픽에서 종합 8위(금13 은9 동10)에 오르며 역대 최고의 성과를 냈지만, 체육회 운영 과정에서 각종 비위 혐의를 받아 논란의 중심에 섰다.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건단의 점검 결과 직원 부정 채용, 횡령, 배임 등의 혐의가 확인돼 주무부서인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직무 정지 처분을 받았다. 아울러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의 수사도 받고 있다.

이 회장은 직무정지 처분이 내려진 지 하루 만인 지난 12일 법원에 처분 취소 소송과 집행 정지 가처분 신청을 동시에 내며 맞대응에 나섰다. 같은 날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로부터 차기 회장 선거 출마 자격 승인을 얻어 3선 도전의 제도적 걸림돌도 제거했다.

이 회장이 출마 의향서 제출과 함께 3선 도전을 공식화하면서 차기 체육회장 선거 관련 논란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이 회장에 앞서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 등이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이와 관련해 체육계 관계자들은 두 번의 임기를 통해 체육회 및 산하 조직을 다진 이 회장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 회장을 제외하고 이른바 ‘체육계 야권’으로 분류되는 후보들이 단일화를 통해 대결 구도를 좁힐 수 있을지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차기 체육회장 선거는 내년 1월14일에 추첨을 통해 선발한 2400여 명의 체육계 인사들의 투표로 치러진다. 후보자 등록 기간은 다음달 24~25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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