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친인척 불법 대출 의혹’ 구속심사 출석

본문

17326020366421.jpg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26일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 관련 특정경제범죄법상 배임 등 혐의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남부지법에 출석했다. 연합뉴스

친인척 불법 대출 의혹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손태승(65)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26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렸다.

손 전 회장은 이날 오후 1시35분쯤 정원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되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혐의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손 전 회장은 ‘친인척 부당 대출 관여 혐의를 여전히 부인하는가’ ‘어떤 점을 소명할 것인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곧바로 법정으로 향했다.

정 부장판사는 영장실질심사 내용 및 검찰이 제출한 증거 등을 토대로 손 전 회장에 대한 구속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손 전 회장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손 전 회장은 지난 2020년 4월부터 지난 1월까지 친인척 관련 법인과 개인 사업자에게 승인된 350억원 규모 불법 대출에 관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손 전 회장의 지시 또는 묵인 아래 우리은행이 대출 서류의 진위, 담보·보증 등을 적정하게 평가하지 않았다고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또 손 전 회장이 100억원대 추가 불법 대출에 관여한 정황도 확인하고 있다. 손 전 회장은 지난 20~21일 양일간 진행된 검찰 조사에서 이런 의혹을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17326020367864.jpg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 김수홍)는 지난 22일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대해 친인척 불법 대출 관여 의혹 관련 특정경제범죄법상 배임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사진은 지난 22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연합뉴스

검찰은 손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될 경우 현 경영진이 불법 대출을 확인했음에도 금융당국에 신고하지 않았다는 의혹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검찰은 지난 18일부터 사흘간 서울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 우리은행장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조병규 은행장이 실무진으로부터 손 전 회장 친인척의 대출을 보고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조 은행장은 이날 이사회에 “조직 쇄신을 위해 연임하지 않겠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한편 불법 대출 의혹에 연루된 손 전 회장의 처남 및 우리은행 전·현직 간부는 이미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지난 9월 손 전 회장의 처남 김모씨를 특정경제범죄법 위반 및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행사 등 혐의로 구속기소 했고, 지난 18일엔 재직 기간 중 총 154억원의 불법 대출을 승인한 혐의를 받는 성모 전 부행장도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관련기사

  • 검찰,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구속영장

  • '부당 대출 의혹' 우리은행 전 부행장 구속기소…손태승 전 회장 피의자로

  • 檢,'손태승 부당대출 의혹' 우리은행 본점 압수수색

  •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검찰, 손태승 자택 등 압수수색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51,232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