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오후 11시 18분쯤 포스코 포항제철소 파이넥스 3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뉴스1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최근 포항제철소에서 잇따라 발생한 화재 사고에 대해,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는 등 강력한 후속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공장에선 지난 10일과 24일 각각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26일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장 회장은 24일 화재 직후 현장을 찾아 원인과 안전상태를 점검하고, 사내외 안전·설비·정비 전문가로 구성된 ‘설비강건화 TF’ 발족을 지시했다. TF는 국내·외 제철소 사업장에 대한 현장 점검과 설비 강건화 플랜을 수립하고 실행할 예정이다.

장 회장은 또 임원 및 직책자에게 “솔선수범을 당부한다”는 내용의 e메일을 보내 근무 기강 확립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연말이 다가오면서 근무 기강이 느슨해지고 집중력이 떨어져 사고가 발생한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며 “목표 생산량, 영업이익, 정비비 절감 등 단기적 성과에 연연한 것이 이번 화재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는지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영 전반에서 현장의 안전보다 중요한 가치는 없음을 재차 강조한다”며 “사업장에 출입하는 모든 인원이 안전한 환경 속에서 업무를 마치고 떠날 수 있도록 인력과 예산 등 그룹의 자원을 최우선으로 투입하겠다. 생산과 판매, 공기에 차질이 발생하는 상황도 현장의 안전과는 결코 타협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장 회장은 또 “사고의 책임 소재도 명확히 밝혀 설비 관리에서 한치의 소홀함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임원들은 현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긴장감 속에서 충실히 업무에 임해야 한다. 경영 환경이 안정화될 때까지 홀딩스(지주사) 임원들은 격주 4일제 근무를 주 5일제로 즉시 전환해 위기 극복 방안을 고민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