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끄러움 모르네"…임대아파트 주차장서 포착된 억대 외제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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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무주택 저소득층에게 공급하는 임대아파트 주차장에 고가의 외제 차 여러 대가 주차돼 눈길을 끈다. 보배드림 캡처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무주택 저소득층에게 공급하는 임대아파트 주차장에 고가의 외제 차 여러 대가 주차돼 눈길을 끈다.

지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LH 임대 아파트인데 차들 이게 현실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사 A씨는 “경기 파주에 있는 LH 임대주택 아파트”라며 “입주민들은 주차할 곳 없어서 스트레스받는데 이런 차들이 주차하고 있다. 이게 현실인 거냐”고 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A씨가 거주하는 아파트에 BMW 7시리즈, 아우디 A7, 포르쉐 박스터 등 신차 출고가 기준 차량 가격이 1억 원을 훌쩍 넘는 외제 차와 제네시스 G80, 기아 K9 등 국산 고급 세단 차량이 주차돼 있다.

LH 임대주택 입주 및 재계약 자격을 갖추려면 보유한 차 가격이 3708만 원을 넘지 않아야 한다.

네티즌들은 “부끄러움을 모르네”, “편법, 꼼수가 판을 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신차로 산 거 아니면 현재 중고가로 대부분 규정 내로 취득할 수 있는 것 같다. 무조건 편법으로 보기 어렵다”, “구형 모델이라 중고차로 샀으면 차량 가격이 기준에 맞을 수 있다” 등의 의견도 있었다.

한편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희정 국민의힘 의원이 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LH 입주민 311명이 임대주택 입주 및 재계약 자격 기준인 3708만 원을 넘는 차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입주민 135명은 외제차를 보유하고 있었다. 차량 브랜드 살펴보면 BMW가 50대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벤츠 38대, 테슬라 9대, 아우디 9대, 포르쉐 5대 등으로 나타났다.

이에 LH는 정기적으로 등록 차량 전수조사를 시행해 입주민의 고가차량 보유 및 주차 등을 제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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