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속보]“트럼프팀, 북한 김정은과 직접 대화 추진 검토”

본문

17326523770996.jpg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 정상회담을 가졌을 당시의 모습.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직접 대화를 추진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트럼프 정권 인수팀은 이런 새로운 외교 노력을 통해 북한과 무력 충돌 위험을 줄일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런 정책 논의는 유동적이며 트럼프 당선인이 최종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당선인 측의) 새로운 외교적 노력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진단한 뒤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의 초기 목표는 기본적인 관여를 재정립하는 것이지만 추가적 정책 목표나 정확한 타임테이블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트럼프 인수팀은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22일 백악관 국가안보부보좌관에 집권 1기 때 대북 협상 핵심 실무를 맡았던 알렉스 웡을 지명해 북ㆍ미 대화 재추진에 대한 관심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7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핵무기를 많이 가진 누군가와 잘 지내는 것은 좋은 일”이라며 “재집권 시 나는 김정은과 잘 지낼 것”이라고 했었다.

김정은은 지난 21일 “우리는 이미 미국과 함께 협상으로 갈 수 있는 곳까지 다 가봤다”며 일각에서 예상된 트럼프 2기 행정부와의 대화 재개 가능성을 일축했다. 트럼프 당선 이후 북한이 사실상 차기 미 행정부를 겨냥해 내놓은 첫 공식 입장이었다. 일단 외교적 관여 가능성에 선을 그었지만, 대화가 다시 열리더라도 북한이 ‘비핵화’가 아닌 핵 보유국을 전제로 한 ‘군축 대화’를 시도해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51,330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