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 국방부 당국자 "러 파병 북한군 사상자 발생"…첫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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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언론인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서 훈련받는 북한군의 모습이라며 짧은 동영상을 공개했다. 사진 텔레그램 캡처

러시아 파병 북한군 사상자가 처음 확인됐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미 국방부 당국자를 인용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RFA에 따르면 이 당국자는 인터뷰에서 “북한군 사상자가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공습에 따라 사상자가 생겼다면서도 자세한 북한 병력의 피해 규모는 언급하지 않았다. 미 국방부가 러시아 파병 북한군의 사상자 발생 사실을 공식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당국자는 쿠르스크 지역 북한군은 현재 최전선 보병이 아니라 뒤에서 지원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산하 허위정보대응센터(CDC)의 안드리 코발렌코 센터장도 지난 16일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파병된 북한군이 돌격보병이 아니며 드론과 박격포를 운용하는 부대에 배치돼 있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우크라이나가 쿠르스크를 겨냥해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북한의 고위 장성이 부상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우크라이나 매체 ‘RBC 우크라이나’도 지난 20일 영국에서 지원받은 공대지 순항미사일 스톰섀도 공격으로 쿠르스크 지역에서 18명이 사망하고 33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부상자 중에는 북한군 3명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미국의 군사 전문매체 '글로벌 디펜스 코퍼레이션'은 이에 더해 당시 공습으로 북한군 500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러한 판단에 대한 정보의 출처나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으며, 미 국방부도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크라이나 측은 현재 약 1만여 명의 북한군이 러시아 남서부 격전지 쿠르스크주 일대에 배치됐으며, 일부가 우크라이나군과의 전투에 참여했다고 주장해왔다.

한편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DIU)은 지난 25일 북한이 KN-23(북한명 화성-11가)과 KN-24(화성-11나) 100여 발을 러시아에 제공했고, 러시아가 지난해 말부터 우크라이나의 공격에 이 미사일들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DIU는 북한 측이 이들 미사일 발사대의 유지·보수를 위해 군 전문가들도 파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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