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우크라 "스톰섀도 공격에 北장성 1명 다치고 장교 여러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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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의 ‘스톰 섀도’ 미사일 공격으로 북한군 장성 1명이 다치고 장교 여러 명이 사망했다는 우크라이나 측의 주장이 나왔다. 미국 국방부 관계자도 북한군 사상자 발생 사실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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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언론인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서 훈련받는 북한군의 모습이라며 짧은 동영상을 공개했다. 사진 텔레그램 캡처

파이낸셜타임스(FT)는 2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정부 관리를 인용해 “지난주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의 마리노 마을을 강타한 공습은 북한군을 겨냥한 공격 중 하나”라며 “당시 공습으로 북한군 장성 1명이 다쳤고, 장교 여러 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20일 우크라이나는 영국제 공대지미사일 스톰섀도로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을 공격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관리가 밝힌 부상 당한 북한군 장성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북한이 김영복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을 러시아에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공격 당시 그가 마리노 마을에 있었는지 여부는 불분명하다고 FT는 전했다.

이날 미국 국방부 관계자도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쿠르스크에서 북한군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피해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전날까지 미국 국방부 부대변인은 “해당 보도를 확인할 수 없다”고 했다. 앞서 미국 군사전문매체 글로벌 디펜스코퍼레이션은 23일 구체적인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지만 “북한군 500명이 사망하고 3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 서방 관리들을 인용해 “북한군 장성이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국가정보원은 24일 “북한군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구체적인 첩보가 있어 면밀히 파악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우크라이나의 스톰 섀도 공격 당시 우크라이나 매체들은 러시아 쿠르스크에 위치한 북한군 고위 장성과 러시아군 지휘관들의 은신처인 지휘 통제실이 목표였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러시아 파병한 이유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현대전의 경험이 러시아로부터 무기를 받는 것보다 가치 있기 때문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익명의 우크라이나 고위 관리는 FT에 “(북한은) 병사들의 30~40%를 잃더라도 실제 전투 경험을 얻기를 바라는 것으로 본다”며 “이들 중 60% 정도는 전투 경험을 가지고 고향으로 돌아가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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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쿠르스크공격에 사용한 영국 미사일 스톰 섀도. A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당국은 현재 북한군 1만1000명가량이 러시아 쿠르스크에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참모총장인 아나톨리 바릴레비치는 25일 “북한군이 쿠르스크에서 자국군과 여러 차례 전투를 벌였다”고 밝혔다. 다만 다른 고위 관리들은 북한군이 러시아의 제2방어선을 따라 지원 역할을 하고 있어 우크라이나군과 직접 교전한 적은 없다고 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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