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교육부 "연세대 '추가시험'은 대학 과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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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12일 연세대학교 2025학년도 수시모집 논술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교문 밖으로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2025학년도 수시 논술 전형(자연계열) 시험 문제 유출 논란이 나온 연세대학교가 다음 달 8일 추가 시험을 시행하기로 했다. 두 번의 시험 중 하나라도 합격하면 선발한다. 올해 추가 시험에서 학생이 더 뽑힌 만큼 추후에 정원이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교육부 “대학 과실, 2027년 모집 인원 감축할 수도”

교육부는 이날 연세대의 추가 시험 결정에 “법률 분쟁을 조기에 해소해 안정적으로 입시를 운영하기 위한 대안으로 이해한다”면서도 “추가 시험에 따른 초과 모집은 대학의 과실로 인한 초과 모집에 해당한다. 2027학년도 모집 인원 감축 명령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신입생 미충원 인원 이월 및 초과모집 인원 처리기준’ 제4조(초과모집에 대한 시정·변경 명령)에 따르면 대학 과실로 인한 초과모집은 그 인원만큼 차차년도에 해당 모집단위에서 모집 인원을 감축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연세대 “522명 뽑을 가능성 거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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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의 모습. 뉴스1

이날 연세대는 입장문을 내고 “지난 10월 12일 시행한 자연계열 논술시험에 관한 후속 조치로 추가 시험(2차 시험)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1차 시험에서 선발하기로 한 261명의 학생은 예정대로 다음 달 13일에 합격 여부가 발표된다. 2차 시험에서도 추가로 261명의 합격자가 선발된다. 2차 시험 합격자는 수시모집 전형 마감시한인 다음 달 26일 이전에 발표할 방침이다.

추가 시험을 치르게 되면서 최종 합격자는 당초 선발 인원의 최대 2배(522명)가 된다. 하지만, 1차와 2차 시험에 동시에 붙거나 다른 대학에 중복으로 합격하는 학생까지 고려하면 522명을 뽑게 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연세대 측의 설명이다. 수시 전형의 경우 한 학생이 6곳까지 지원할 수 있다.

연세대 관계자는 “1차 시험은 학생이 등록을 안 하면 예비 번호에 따라 합격자를 충원하지만, 2차는 추가 합격을 하지 않을 계획”이라며 “2차 시험에서 추가로 뽑은 합격자만큼 올해 정시 인원이 줄어드는 것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연세대 자연계열 논술은 서울대나 의대 등에 중복으로 합격하는 사례가 많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4학년도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 전형에서 모집 정원(250명)보다 많은 312명이 추가 합격했다. 올해 연세대 자연계열 논술시험에는 1만 444명이 지원해 9666명이 응시했다. 2차 시험 응시 대상은 1차 시험에 응시한 수험생 전부(결시생 제외)다.

남윤곤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2배를 뽑는 것처럼 보이지만, 연대는 워낙 중복 합격자가 많기 때문에 (합격자가 빠져나가면) 실제로 뽑히는 인원 규모는 크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도 “수험생들에게 기회를 주면서도 수시·정시에 미칠 수 있는 피해를 최소화한 방안”이라고 평가했다.

“수시·정시 합격선에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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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오후 2025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논술시험이 열린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 연합뉴스

추가 선발로 인해 연세대 2027학년도 정원이 감축될 경우, 현 고1의 피해를 볼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서울의 한 고등학교 교사는 “미래 정원을 ‘당겨 쓴다”는 의미라서 피해자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의대 정원이나 무전공 등 입시에 큰 변수들이 많은 상황에서 초유의 사태”라고 말했다.

연세대의 추가 시험 결정이 다른 대학에도 연쇄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61명은 의대 하나가 만들어진 것과 다름없는 큰 규모”라며 “수시 합격자가 늘면 합격선이 하락할 수 있고, 상위권이 빠져나가면서 정시 합격선까지 연쇄적으로 내려갈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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