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금발 가발에 숏팬츠 입었다…野의원 '아파트 패러디'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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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가수 로제와 팝스타 브루노 마스가 함께 부른 ‘아파트(APT.)’ 뮤직비디오를 패러디한 홍보 영상을 공개했다. 2025년도 예산안 처리 법정기한인 12월 2일을 앞두고 민주당이 꼽은 6대 증액 사업을 홍보하기 위한 취지다.
민주당은 지난 26일 당 공식 유튜브 채널 ‘델리민주(Daily Minjoo)’에 ‘민주당-APT (Official Parody MV. feat 6대 예산)’라는 제목의 1분 24초 분량의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의 썸네일을 보면 로제 역할을 맡아 금발 가발을 쓴 정을호 의원(초선)이 숏팬츠를 입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다만 이는 로제의 아파트 앨범 커버 사진에 정 의원의 얼굴만 합성해 넣은 것이고, 실제 영상에선 평범한 반바지를 입었다. 브루노 마스 역을 맡아 캡 모자를 뒤로 쓴 한병도 의원(3선)은 선글라스를 끼고 장난감 드럼을 쳤다.
실제 아파트 뮤직비디오와 똑같은 핑크빛 세트에서 이들 의원들은 “민생을 살리는 더불어민주당 6대 예산 증액 START!”라는 구호를 외쳤다. 그리고 로제, 브루노 마스의 아파트 노래에 맞춰 “해낼게 해낼게 해낼게 해낼게 민주당 해낼게 Uh, uh huh uh huh”라는 가사를 읊었다.
노래는 곧 가수 윤수일의 ‘아파트’로 바뀌었다. 의원들은 윤수일의 아파트 노래에 맞춰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사업’, ‘고교무상교육 국비지원 계속’, ‘국민안전 직결된 재난안전예산 증액’, ‘에너지고속도로에 투자, 재생에너지사업 예산 증액’, ‘아동수당 확대, 우리아이 자립펀드’, ‘미래 성장 위해 AI 지원과 투자 중소기업 지원 확대’ 등 민주당의 6대 예산 증액 사업을 언급했다.
민주당은 이 영상과 함께 “국민과 경제를 살리는 6대 민생·미래예산 증액을 적극 추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발행사업’, ‘에너지고속도로에 투자’ 등은 이재명 대표가 7월 당 대표 출마 선언 당시 “‘먹사니즘’(먹고 사는 문제)이 유일한 이데올로기여야 한다”면서 밝힌 대표적인 집권 구상 아이템이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지난 20일 민주당 주도로 ‘이재명표’ 예산인 지역사랑상품권 예산 2조원을 증액해 통과시키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로제 ‘아파트(APT.)’ 패러디 영상에 “최소한의 염치도 없이 당 대표 방탄 꽃길에만 힘쓰겠다는 ‘충성 맹세’”라고 비판했다.
신주호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27일 논평을 통해 “영상에는 ‘민생을 살리는 6대 예산을 반드시 해냈다’는 다짐이 담겼지만, 지역사랑 상품권 등 이재명표 예산을 통과시키겠다는 의지만 엿보일 뿐”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부동산 정책의 총체적 실패로 집값 폭등을 일으키고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의 꿈을 걷어찼던 장본인들이 뻔뻔하게 ‘아파트’라는 곡을 패러디한 홍보영상을 제작했다고 하니, 그저 헛웃음밖에 나오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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