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둥쥔 중국 국방부장, 부패혐의 수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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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7일(현지시간) 미국 전·현직 관리를 인용해 둥쥔(董軍·63) 중국 국방부장(장관)이 부패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미국 관리들은 둥 부장이 인민해방군 내에서 진행 중인 광범한 부패 척결 캠페인의 일환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매체는 구체적인 혐의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해군 제독 출신인 둥 부장은 전임 리상푸 국방부장이 부패 혐의로 낙마한 뒤 2023년 12월 말 임명됐다. 리 전 부장의 전임자 웨이펑허 전 국방부장 역시 지난해 9월 부패 혐의로 체포됐다. 보도가 사실이라면 중국의 전·현직 국방부장 3명이 줄줄이 반부패 조사를 받는 셈이다.
리 전 부장과 웨이 전 부장은 지난 6월 정치국회의에서 당적과 군적 박탈 처분을 받았으며, 7월 20기 3차 중앙위원회 전체회의(3중전회)에서 확정돼 군 검찰로 이첩됐다. 이들 3명의 부장은 모두 시진핑 국가주석이 임명했다.
앞서 둥 부장은 지난 22일 라오스에서 열린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담에 참석했다. 당시 둥 부장은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의 회담 요청을 미국의 대만 무기 판매를 이유로 거부했다. 반면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과는 회담했다.
하지만 중국 마오닝 대변인은 이같은 FT의 보도에 ‘뜬구름을 잡는다’는 뜻의 ‘포풍착영(捕風捉影)’이라는 네 글자로 답했다. 중국 외교부는 과거 고위직 비리 의혹에 대해 보통 답변을 회피했는데 이날은 강하게 부인하고 나선 것이다. 마오 대변인은 조사 가능성을 묻는 외신기자를 향해 황당하다는 듯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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