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속보] 기준금리 3%로 0.25%p 인하…예상 깬 '깜짝'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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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시장 예상을 깨고 깜짝 금리 인하에 나섰다. 28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서울 중구 본관에서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3.25%에서 3.00%로 0.25%포인트 내린다고 밝혔다.
지난달 0.25%포인트 기준금리를 낮춰 3년 2개월 만에 피벗(통화정책 전환)에 나선 이후 2개월 연속 통화 완화 기조를 이어간 것이다. 이로써 한국(3%)과 미국(4.5~4.75%) 간의 금리 격차는 최대 1.75%포인트로 다시 크게 벌어졌다.
한은의 이번 인하는 내수 부진과 수출 둔화로 한국 경제에 빨간불이 켜진 것을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경기 부진에도 세수 펑크 우려에 정부의 재정투입이 어려운 데다 트럼프 당선으로 무역 전선에도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어서다.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연속 1%대로 안착한 것도 한은이 금리 인하를 택할 수 있었던 이유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4.69(2020년=100)로 전년 동월보다 1.3% 올라 9월(1.6%)보다 상승 폭을 더 낮췄다. 트럼프 당선인의 셰일가스 확대 정책에 따른 저유가 흐름이 예상돼 금리 인하 환경이 이미 조성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은 통화정책의 발목을 잡았던 집값과 가계부채도 둔화세에 접어들었다.
반면 민간소비 등 내수 부진 우려는 더 커졌다. 주요 투자은행(IB)은 최근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 초반에서 1.7~1.9%로 낮췄다. 금리를 낮춰 경기를 부양할 이유가 늘었다는 의미다.
시장에선 한은이 내년 1분기와 2분기도 또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골드만삭스는 한은이 내년 2.25%까지 기준 금리를 낮출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한은은 이날 수정 경제 전망도 발표했다.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을 2.2%로 지난 8월 전망치(2.4%)보다 하향 조정했다. 내년 경제성장률은 1.9%로 내다봤다. 연간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올해와 내년 각각 2.3%ㆍ1.9%로, 2026년에는 1.9%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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