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단독] 갑자기 안방 비우라니… 남자배구 KB손해보험 의정부체육관 사용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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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배구 KB손해보험이 홈 구장을 잃었다. 안전 문제로 올 시즌 남은 기간 의정부체육관을 쓸 수 없게 됐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의정부시로부터 12월부터 체육관을 사용할 수 없게 됐다고 27일 연락받았다. 시설물 일부에 균열이 발견돼 안전 문제가 있을 수 있어 폐쇄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전해들었다"했다. '즉시 폐쇄'가 필요한 E등급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의정부체육관은 시설물안전법에 따른 정밀안전진단을 최근 진행했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진단은 마쳤고, 사용중지 조치에 대한 안내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1996년 준공된 의정부체육관은 2017년부터 KB손해보험이 쓰고 있다. 올 시즌에도 5경기를 치렀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사용할 수 없게 되면서 KB손보 입장에선 대체구장을 구해야 하는 신세가 됐다. 구단 관계자는 "체육관 관리 주체는 의정부시와 도시공사다. 구단은 '세입자'이기 때문에 통보를 받아도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답답해 했다.
갑자기 구장을 쓸 수 없게 된 KB손해보험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가장 큰 문제는 12월 1일 예정된 OK저축은행과의 홈 경기. 가장 좋은 대안은 원정 팀 OK저축은행과 일정을 바꾸는 것. 그러나 안산 상록수체육관도 전광판 교체 작업 중이었다. 다음달 5일 한국전력과의 경기에 맞춰 공사를 진행하고 있어 경기 진행이 어려웠다.
KB손해보험은 여러 구단과 한국배구연맹에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과거 연고지로 썼던 구미 박정희체육관까지 물색했으나, 역시 공사중이었다. 다행히 대한항공이 사용중인 인천 계양체육관 대관이 가능해 일단 1일 경기는 계양에서 치를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올 시즌이 끝날 때까지 의정부체육관 사용이 불가능해 대체구장을 찾아야 한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의정부는 물론 경기도 북부 지역 여러 체육관을 돌아보고 있다. 현재로서는 의정부 경민대학 체육관이 대체 경기장으로 유력하다. 좌석 1000석 규모로, 코트도 문제가 없어 구단이 추가적으로 실사 및 검토를 할 예정이다. KB손해보험 측은 "팬들을 위해 의정부 내에서 경기를 치르는 걸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음 홈 경기는 14일 현대캐피탈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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