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눈 치우다가 나무 쓰러져 60대 사망…마포구·용인시 일대 정전

본문

지난 27일 오전부터 이틀째 이어진 대설에 수도권 각지에서 눈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날 오전 4시 59분쯤 경기 용인 백암면 근창리 한 단독주택에서 쌓인 눈을 치우다 A씨(67)가 쓰러진 나무에 맞아 숨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가 병원으로 급히 옮겼지만 A씨는 1시간여 만에 사망했다. 습설(濕雪·젖은 눈) 무게에 견디지 못하고 나뭇가지가 부러지면서 A씨를 덮친 것으로 소방 당국은 보고 있다.

17327605368008.jpg

28일 오전 6시38분쯤 경기 수원 장안구 정자동 SKC공장 내 물류창고에서 폭설로 인해 천장이 무너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사진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전날 오후 4시 52분쯤엔 올림픽대로 김포 방향 한남대교 진입로 인근에서 택시가 눈길에 미끄러져 뒤집히는 사고가 났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직진하던 택시가 눈길에 미끄러져 차선을 변경하던 승용차와 부딪힌 뒤 난간과 한 번 더 충돌하면서 전복됐다. 이 사고로 60대 남성 택시 운전자와 20대 여성 승객, 30대 남성 승용차 운전자 등 3명이 다쳤다.

과천동에선 이날 오전 0시 50분쯤 비닐하우스 2동이 무너져 7명이 대피했다. 오전 6시 40분쯤엔수원 장안구 정자동SKC 공장 물류창고에선 4900㎡에 이르는 면적의 천장이 무너져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173276053695.jpg

28일 오전 경기 수원 영통동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천장이 무너졌다. 사진 독자

서울 마포구 공덕·염리·성산동 일대에선 폭설로 정전이 발생해 주민들이 아침부터 불편을 겪었다. 28일 한국전력·마포구청 등에 따르면, 오전 6시50분쯤 이 일대 아파트 단지와 빌라·주택 등이 정전됐다. 한전은 눈이 쌓인 나무의 가지 등이 대로변의 전깃줄을 누르면서 정전이 난 것으로 보고 피해 규모 등을 조사 중이다. 경기 용인·화성 등 일부 지역에서도 전신주가 쓰러져 정전 피해가 발생했다.

17327605371013.jpg

28일 오전 경기 용인 기흥역사거리에서 승용차에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 독자

이날 오전 기준 차량 미끄러짐 및 나무 전도, 전선 등 구조물 낙하 피해 등 소방 집계 총 103건 피해가 접수됐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8시 기준 누적 적설량은 서울 관악구 41.2㎝, 용인 백암 47.5㎝, 수원 43㎝, 군포 금정 42.4㎝ 등으로 집계했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51,720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