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1월에 서울 28.6cm, 겨울 통틀어도 '역대 3위 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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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동안 내린 눈폭탄 수준의 11월 첫눈이 겨울철 폭설 기록까지 깨고 있다. 29일까지 눈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폭설 기록은 추가로 경신될 가능성이 크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경기 수원시는 27일 32.3㎝의 일최심신적설을 기록하면서 1964년 관측 이래 가장 많은 눈이 내렸다. 기존 기록은 1981년 1월 1일에 기록한 21.9㎝다. 지난 61년 동안 한겨울에 내렸던 눈보다 더 많은 양의 폭설이 쏟아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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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인근 거리에서 시민이 밤새 내린 눈을 치우고 있다. 뉴시스

일최심신적설은 하루 동안(00시~24시) 새로운 눈이 내려 가장 많이 쌓인 깊이를 말한다. 수원은 밤사이 눈이 더 쏟아지면서 이날 오전 10시 현재 39.2㎝의 적설을 기록 중이다.

11월 일최심신적설 기록을 경신한 지역도 속출했다. 서울은 27일 19.3㎝를 기록해 1966년 11월 20일에 기록한 종전기록(9.5㎝)을 두 배 이상 뛰어넘었다. 인천도 19.4㎝로 11월 기록을 경신했으며 전체 기록으로도 3위에 해당한다.

28.6㎝ 눈 쌓인 서울, 겨울 통틀어 역대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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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에 최대 20㎝ 이상의 많은 눈이 내린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직원들이 쌓인 눈을 치우고 있다. 뉴스1

이틀 넘게 눈이 이어지면서 누적된 적설도 겨울철을 통틀어 기록적인 수준이다. 서울은 이날 오전 8시에 28.6㎝의 적설을 기록했는데, 이 정도로 눈이 쌓인 건 11월뿐 아니라 겨울에도 드물다.

서울은 1907년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눈이 높게 쌓였을 때가 1922년 3월 24일의 31.0㎝다. 두 번째가 1969년 1월 31일 30.0㎝, 세 번째가 1969년 2월 1일 28.6㎝이다. 지금 적설 기록으로도 56년 만에 3위 기록은 바뀌게 됐다. 기상청은 최근에 관측된 기상 기록을 더 상위에 놓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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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옥 기자

이날도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더 많은 눈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돼 폭설 기록을 새로 쓰는 지역이 더 나올 전망이다. 오전 10시 현재 경기 용인(백암)과 경기 광주시는 각각 44.1㎝와 43.6㎝의 눈이 쌓인 상태다.

기상청은 “중부지방과 일부 남부 내륙을 중심으로 오늘(28일) 오전까지 시간당 1~3㎝, 일부 지역은 5㎝ 안팎의 강하고 무거운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며 “눈으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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