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中 국방부 대변인 “먀오화 중앙군사위 위원 심각한 규정 위반 조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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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5일 전인대 개막식과 6일 시진핑 주석이 참석한 해방군·무경부대 대표단 회의에 불참하면서 신변이상설이 돌던 먀오화(동그라미) 중국 인민해방군 중앙군사위 위원이자 정치공작부 주임이 11일 폐막식에 참석해 건재를 과시했다. 반면 전인대 대표 자격을 유지한 리상푸 전 국방부장은 폐막식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신경진 특파원

28일 중국 국방부가 막강한 중앙군사위원회 여섯명 중 한 명인 먀오화(苗華·69) 해군 상장이 심각한 규율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우첸(吳謙)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월례 기자회견에서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먀오화의 직무를 정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다만 먀오 위원의 구체적인 혐의는 설명하지 않았다.

먀오 위원에 대한 수사 발표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둥쥔(董軍·63) 중국 국방부장이 부패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중국 외교부는 전날 해당 보도를 “근거 없다”고 일축하했다.

먀오 위원은 지난 10월 7일 신장 우루무치에서 열린 신장건설병단 성립 70주년 행사에 마지막으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중국은 지난해부터 인민해방군에 대한 대대적인 부패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리위차오(李玉超·62) 로켓군 사령관이 부패 스캔들로 낙마했다. 로켓군 출신 웨이펑허(魏鳳和·70) 전 국방부장과 저우야닝(周亞寧·67) 초대 로켓군 사령관도 연쇄 낙마했다. 지난해 10월에는 리상푸(李尙福·66) 국방부장이 부임 7개월 만에 낙마해 역대 최단 국방부장을 기록했다.

중화권 시사 평론가 차이선쿤(蔡愼坤)은 이달 중순 X(옛 트위터)에 “먀오화중앙군사위 위원 겸 정치공작부 주임이 9일 중앙군사위 기율위에 연행됐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중국군 내부 사정에 밝은 차이선쿤은 2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둥쥔은 (군 인사를 담당하는) 먀오화가 시진핑 주석에게 추천한 인물”이라며 “추천 당시 일선 근무 경력이 없고 해군이라는 이유로 논쟁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존슨 미국 전직 중앙정보국(CIA) 분석관은 시 주석이 신뢰했던 둥 부장까지 낙마하면서 “시 주석이 인민해방군에 부패하지 않은 곳이 도대체 남아있기는 할까 자문할 것”이라고 FT에 중국군 부패의 심각성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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