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단독] 친윤 "오세훈 모셔라"…명태균 논란에도 연일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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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28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계획 공동협약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의원들 사이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한 강연 러브 콜이 잇따르고 있다.

29일 서울 서초 갑(조은희)·을(신동욱) 당원협의회 당원 연수 행사에 오 시장이 강연자로 나설 예정이다. 민선 5기 시절 서울시 정무부시장에 발탁돼 오 시장과 인연을 맺은 조 의원이 이번 연사 초빙에 적극적이었다고 한다. 조 의원 측은 “한 달 전부터 연락해 섭외에 공을 들였다”고 했다.

친윤계 강명구 의원(경북 구미을)도 오 시장을 다음 달 14일 지역구 당원 행사에 초대했다. 이후 내년 1월께 한동훈 대표를 후속 강연자로 초빙한다는 게 강 의원 계획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구미는 보수 지지세가 특히 두터운 곳이다. 이곳에 오 시장을 한 대표보다 앞서 연사로 초빙하는 것을 두고 당내에선 “묘하다”는 말이 나왔다.

또 다른 친윤계 유상범 의원(강원 홍천 횡성 영월 평창)도 지역구 당원 교육 강연을 오 시장에게 부탁했다고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러 요청이 들어오지만 다 갈 순 없으니 불가피하게 선택적으로 소화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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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전국 곳곳에 많은 눈이 내린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부암동 일대를 방문, 자동염수장치가 제대로 살포되는지 확인하고 있다. 뉴스1

특히 친윤계의 적극성을 두고 당내에선 해석이 분분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친윤계 구심점이 마땅찮은 상황에서 오 시장에게 쏠림 현상이 생기는 거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당원 연수 행사엔 원래 체급 있는 인물을 불러야 당원 보기에도 의원 체면이 산다”며 “결국 현역 의원의 ‘자기 정치’ 일환”이라고 말했다. 당초 오 시장은 28일 친윤계 중진인 김기현 의원이 주도하는 ‘미래혁신포럼’ 연사로도 나설 예정이었지만 폭설로 취소됐다.

한편 오 시장은 ‘명태균 연루’ 의혹에 대해 정면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오 시장 측 후원자였던 김한정씨가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명씨에게 비공표 여론조사 비용으로 3300만원을 건네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26일 “명 씨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한 적도 없고, 조사 결과를 받아본 적도 없다”고 했다. 이와 관련 김종인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은 27일 라디오에서 “과거에 있었던 비서한테 물어봤더니 그런 여론조사를 출력해서 내 책상 위에 놔뒀다고 하더라”라면서 해당 여론조사 결과가 본인에게 전달됐음을 인정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당시 선거는) 100% 국민여론조사로 후보가 결정됐고, 명태균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여론을 오도해 가면서 (오 시장에게) 뒤집어씌우는 짓들은 이제 그만했으면 한다”며 오 시장을 지원 사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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