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K리그2의 반란…충남아산, 1부 대구FC에 4-3 깜짝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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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아산과 대구FC의 K리그 승강 PO 1차전에서 득점 직후 세리머니하는 충남아산의 박대훈. 사진 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 소속 충남아산이 K리그1(1부)의 대구FC와 치른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깜짝 승리를 거두며 환호했다.

충남아산은 28일 충남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2024 승강 PO 1차전에서 2골을 터뜨린 박대훈의 맹활약에 주닝요와 데니손의 추가골을 묶어 대구를 4-3으로 제압했다. 홈&어웨이로 열리는 승강 PO에서 첫 경기 승리를 거머쥔 충남아산은 다음달 1일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리는 원정 2차전에서 무승부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창단 이후 처음으로 K리그1 무대를 밟을 수 있다.

승강 PO에서는 1·2차전 결과를 합산해 승점이 같을 경우 골득실을 따져 승리 팀을 정한다. 골득실마저 같을 경우엔 연장전을 치르고, 여기서도 승패가 갈리지 않을 땐 승부차기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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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아산과 대구FC의 K리그 승강 PO 1차전 종료 직후 팬들에게 인사하는 대구 선수들. 사진 프로축구연맹

지난 2020년 창단과 함께 K리그2 무대에 참여한 충남아산은 5번째 시즌인 올해 13개 팀 중 2위에 오르며 종전 최고 순위(2022년 6위)를 뛰어넘어 승강 PO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반면 대구는 올 시즌 K리그1 무대에서 38경기를 치르며 9승(13무16패)에 그쳐 11위에 머물렀다. K리그2로 자동 강등되는 최하위(12위)는 피했지만, 승강 PO를 통해 운명을 결정하는 신세가 됐다. 설상가상으로 원정에서 치른 첫 경기를 패배로 마무리하며 홈 2차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1부리그에 잔류할 수 있는 처지가 됐다.

충남아산의 선제골은 전반 11분에 나왔다. 김주성이 찔러준 볼을 박대훈이 받아 상대 페널티박스 내 오른쪽 지역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기세가 오른 충남아산은 3분 뒤 한 골을 보태며 환호했다. 왼쪽 코너킥 찬스에서 김승호가 올려준 볼을 강민규가 머리로 연결했고, 주닝요가 상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논스톱 오른발 슈팅으로 골 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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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아산과 대구FC의 K리그 승강 PO 1차전에서 대구 공격수 세징야(11번)를 견제하는 충남아산 선수들. 사진 프로축구연맹

전반 44분에는 충남아산의 세 번째 골이 나왔다. 강민규가 대구 페널티박스 내 골라인 부근에서 상대 골키퍼 오승훈을 제치고 내준 볼을 박대훈이 받은 뒤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대구는 전반 추가시간 황재원의 크로스를 고재현이 머리로 받아 넣어 무득점을 면한 채 1-3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도 먼저 골을 넣은 쪽은 충남아산이었다. 교체 투입된 데니손이 후반 23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세 골 차로 벌어져 패색이 짙어진 상황에서 대구는 간판 공격수 세징야의 원맨쇼에 힘입어 스코어를 좁힐 수 있었다. 후반 41분 세징야의 중거리 슈팅이 충남아산 수비수 이은범의 몸에 맞고 굴절돼 대구의 득점으로 연결됐다. 당초 프로축구연맹은 해당 득점을 이은범의 자책골로 표기했지만, 이후 세징야의 득점으로 정정했다. 세징야는 후반 49분 한 골을 추가해 세 골까지 벌어진 스코어를 한 골 차로 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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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아산과 대구FC의 K리그 승강 PO 1차전에서 경기 종료 직전 득점포를 터뜨린 뒤 환호하는 세징야(오른쪽). 사진 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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