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KTX 타고 강릉~부산 2시간35분만에…'철도 新르네상스'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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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희 코레일 사장(왼쪽)이 삼척역~포항역 구간 시운전 열차에 탑승해 시설물 공사 진행 경과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 코레일]

삼척~포항 구간 18개 역 신설 

전국 곳곳에서 진행 중이던 철도 건설사업이 잇따라 마무리되면서 ‘신(新)철도르네상스’시대가 열리고 있다. 각 자치단체는 새로 개통한 철도가 수도권에 집중된 산업구조를 바꾸고 지역 균형 발전에 발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8일 강원도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오는 12월 31일 삼척~포항 잇는 동해중부선(166.3㎞)이 개통한다. 이 구간에는 모두 18개 역이 들어선다. 이 사업에는 3조4289억원이 투입됐다. 2009년 착공해 완공하는 데 15년이 걸렸다.

동해중부선은 기존 강릉~삼척, 포항~부산 철도 노선과 연결되면서 강릉에서 부산까지 동해안을 따라 열차로 이동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는 강릉∼부산 구간에 먼저 ITX-마음을 투입해 탑승률과 열차 수요 등을 분석한 뒤 2026년부터 최대 시속 250㎞에 달하는 KTX-이음 고속열차를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ITX-마음은 강릉에서 부산까지 3시간50분, KTX-이음은 2시간35분이 걸린다. KTX-이음 기준 삼척에서 포항까지는 54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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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내륙선 2단계 사업을 앞두고 문을 연 문경역. 사진 경북도

1400만 동해안 초광역 경제권 탄생 

김진태 강원지사는 “동해중부선 개통으로 인구 150만의 강원과 500만의 대구ㆍ경북권을 거쳐 770만의 부산ㆍ울산ㆍ경남이 하나로 연결된다”며 “1400만에 달하는 동해안 초광역 경제권이 탄생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수도권에서 충북 북부를 거쳐 경북 문경을 잇는 중부내륙선 철도도 오는 30일 운행에 들어간다. 이번에 개통하는 중부내륙선 2단계 구간은 충주역과 문경역을 잇는 39.2㎞ 신설 노선이다. 1조3386억원이 투입됐다. 1단계 구간인 경기도 이천~충북 음성ㆍ충주(54㎞) 노선은 2021년 개통해 KTX가 운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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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이천에서 충북을 거쳐 경북 문경 등 내륙을 관통하는 중부내륙선 사업이 완료돼 30일 개통한다. 판교역부터 문경역까지 약 90분이 걸린다. 사진 충북도

충북과 경북 연결 중부내륙선 30일 개통 

정식 운행이 시작되면 경기 성남 판교역을 출발해 이천~음성~충주~괴산~문경이 하나로 연결된다. KTX-이음이 이 구간을 하루 왕복 8회 운행한다. 중부내륙선 철도를 타면 판교에서 문경까지 1시간 30분이면 갈 수 있다.

중부내륙 지역 주민은 판교역에서 신분당선으로 환승해 서울 강남 등 수도권 각 지역을 편리하게 진입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는 2030년까지 수서~광주선, 문경~김천선, 남부내륙선(김천~거제) 철도 사업을 차례로 완공해 서울에서 거제까지 국토 중심을 관통하는 내륙 간선 철도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이천~문경 철도를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경북에 철도 5개 노선이 개통을 앞두고 있다”며 “철도교통을 중심으로 지역관광과 균형발전 사업을 추진해 지역 소멸 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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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희 코레일 사장이 지난 2일 오전 서해선 홍성역에서 이날 첫 운행을 시작하는 ITX-마음 열차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 코레일]

서해안 권역 발전 가속화 전망

앞서 지난 2일엔 서해선(홍성∼서화성), 장항선(신창∼홍성), 포승∼평택선(안중∼평택) 등 3개 노선이 동시에 개통했다. 3개 노선 동시 개통으로 서해안 항만과 내륙을 잇는 화물 철도망 기능이 확충되면서 충남 아산·당진·홍성과 경기 평택·화성·안산 등 서해안 권역 발전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서해선은 충남 홍성역에서 경기 화성시 서화성역(90㎞)까지 복선 전철이다. 총사업비 4조1217억원이 투입됐다. 현재 이 노선에는 ITX-마음 열차가 하루 왕복 8회 운행한다. 소요시간은 1시간이다. 2026년 3월 신안산선 서화성∼원시 구간이 개통되면, 홍성역에서 고양 대곡역 구간에 KTX-이음이 투입된다. 신안산선 개통 전까지는 서화성역에서 안산 초지역까지 열차 운행 시간과 연동해 무료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장항선은 천안에서 익산 사이 154.4㎞구간이다. 1930년에 단선 비전철로 최초 건설됐고 단계적으로 복선 전철화되고 있다. 2008년 천안∼신창(아산) 구간에 이어 이번에 신창∼홍성 36.4㎞ 구간이 복선 전철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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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 백원국 제2차관이 지난 1일 오후 충남 홍성군 홍성역에서 열린 서해선(홍성~서화성), 장항선(신창~홍성), 포승~평택선(안중~평택) 등 서해안 권역 3개 철도사업 개통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 국토교통부]

철도사업 안전 최우선으로 철저히 준비

평택선은 2015년 1단계 구간인 숙성∼평택(13.4㎞) 구간이 개통했다. 이어 이번에 2단계 안중∼숙성 9.4㎞ 구간에서 운행을 시작했다. 국토교통부는 평택선·서해선·장항선 3개 노선을 연계해 홍성∼천안∼평택∼안중을 순환하는 ITX-마음 열차도 하루 6회 운영한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신안산선 복선전철, 장항선(홍성∼대야), 포승∼평택선 3단계(포승∼안중) 등이 차례로 개통되면 서해안 축 철도망이 완성돼 서해안 권역이 명실상부 대한민국 성장을 이끄는 거점으로 발돋움할 것”이라며 “올해 연말까지 중부내륙(이천∼문경), 대구권 광역철도, 중앙선(도담∼영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A노선(GTX-Aㆍ운정∼서울), 동해선(포항∼삼척) 등 6개 철도사업 개통을 앞둔 만큼 안전을 최우선으로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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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지난 1일 오후 3시 홍성역에서 서해선(홍성~서화성), 장항선(신창~홍성), 포승~평택선(안중~평택) 등 서해안 권역 3개 철도사업 개통식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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