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FDA 첫 허가 항암제 의사 방문한 라트비아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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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발트 3국의 일원인 라트비아공화국 대통령이 28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를 방문해 협약식을 했다. 외국 대통령의 방문은 이례적이다.
에드가르스링케비치 라트비아 대통령은 이날 야니스베르진스 주한 라트비아 대사, 라트비아 투자청장 등과 함께 조병철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교수 연구실을 방문했다.
조 교수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인 유한양행 렉라자의 아버지로 불린다. 이 약은 지난 8월 국내 항암 신약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았다. 조 교수는 렉라자 임상시험을 시작했고, FDA 허가를 끌어냈다.
링케비치 대통령은 조 교수의 경험과 지식을 자국 바이오산업 발전에 활용하기 위해 방문했다. 28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중입자치료센터에서 연세대 의대 다안암연구실과 MOU(상호업무협약)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라트비아 정부가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 임상을 주도한 조병철 교수와 다안암연구실(이하 연구실)에 관심을 보이며 성사됐다.
조 교수와 연구실은 항암 신약 기초 연구와 제약회사가 주도하는 실제 임상 연구를 연결하는 ‘중개 연구’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한다. 최근 FDA 허가를 받은 ‘마리포사(렉라자와 얀센 ‘리브리반트’의 병용요법)’의 임상시험을 주도했다.
조 교수와 연구팀은 중개 연구로 약 388억원(2780만 달러)의 연구비를 유치했다. 임상 연구비까지 포함하면 816억원에 달한다. 라트비아 정부가 이 같은 성과에 주목했다고 한다.
양 측은 제약∙바이오 및 임상 연구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생명과학 분야 지식을 공유하고 통합된 기술 교류 및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양측은 연구자 인적 교류, 연구실의 환자 데이터베이스 등 제공, 투자 교류 등 다양한 형태로 협력할 예정이다. 인적 교류를 시작으로 협력 분야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조 교수는 협약식 후 기자간담회에서 “병원·연구실·산업계가 긴밀하게 연계·협력한 덕분에 렉라자·마리포사의 FDA 허가를 받을 수 있었다”며 “이번 협약식에서 라트비아 정부에 이런 방식이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링케비치 대통령 일행은 이날 세브란스병원 중입자치료센터를 둘러보고 설명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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