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질 석방 안하면 지옥 맛볼 것”…트럼프, 하마스 향해 강력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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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해 10월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를 겨냥해 내년 1월 자신이 취임하기 전까지 인질을 석방할 것을 압박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2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글을 통해 “전 세계 의지에 반해 폭력적이고 비인간적으로 억류된 인질들에 대해 모두들 말하지만, 말뿐이고 행동은 없다”며 “내가 미국 대통령에 취임하는 2025년 1월 20일 전까지 인질들이 석방되지 않는다면 잔학 행위를 저지른 책임자들이 지옥의 대가를 치르게 될 것(there will be  ALL HELL TO PAY)”이라고 했다. 이어 “책임자들은 미국의 유구한 역사상 그 누구보다 더 혹독한 타격(hit)을 받을 것”이라며 “인질들을 당장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이 말이 가자지구에서 하마스를 겨냥한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에 미군을 참여시키겠다는 위협인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하마스는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고 250여 명을 인질로 납치했다. AP에 따르면 아직 100명 정도가 풀려나지 못한 상태이며 이 중 3분의 2는 생존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바이든 정부와 비교해 친(親)이스라엘 기조인 트럼프 당선인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도 자신이 취임하기 전까지 전쟁을 끝내길 원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국제적 여론이 불리하다는 이유로 이스라엘에 “해치워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표명한 바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서안지구 이스라엘 정착촌을 옹호하며 팔레스타인 존재 자체를 부정해온 기독교 보수주의자 마이크 허커비를 최근 주이스라엘 대사에 지명하는 등 집권 2기에서 친이스라엘 기조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앞서 하마스는 같은 날 성명을 내고 가자전쟁 기간에 인질 3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친 전쟁이 계속되면 인질들을 영원히 잃을 수 있다. 너무 늦기 전에 해야 할 일을 하라”며 이스라엘에 휴전을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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