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구미 콘서트 매진에…"보수 우익단체 감사" 비꼰 이승환,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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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승환. 연합뉴스

가수 이승환이 일부 보수단체의 구미 콘서트 취소 압박에도 티켓 매진이 임박했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이승환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이승환, 경북 구미 보수 세력 콘서트 반대 움직임에도 사실상 매진’이라는 제목의 기사 사진을 올린 뒤 “감사합니다, 보수 우익단체 여러분”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현재 20장 정도 남아있다”며 “티켓 상황이 가장 안 좋은 곳이었는데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승환이 오는 25일 구미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35주년 기념 콘서트를 연다는 소식에 지난 19일 지역의 13개 보수단체는 구미시청 앞에서 이승환 콘서트 반대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대통령 탄핵으로 경제와 정치가 위기에 몰린 이 중대한 시국에 탄핵 찬성 무대에 올라 정치적 발언으로 국민 분열에 앞장선 이승환의 구미 공연은 즉각 취소해야 한다”며 “콘서트를 빙자한 정치적 선동을 두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구미시청 입구에 ‘이승환의 탄핵 축하 공연 구미시는 즉각 취소하라’는 내용이 담긴 현수막을 걸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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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지역 보수단체 회원들이 지난 19일 오후 구미시청앞에서 오는 25일 구미 문화예술회관에서 예정된 이승환의 공연 취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승환은 이날 SNS에 해당 현수막 사진을 올리고 “데뷔 35년 만에 갖는 첫 구미 공연인데 안타깝다”며 “공연 당일 관객 안전을 위해 최선의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아껴뒀던 특수 성대를 꺼내 조이고 닦은 후 갈아 끼우고 갈 테니 각오하고 오시길 바란다”며 “내 인생 최고의 공연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승환은 윤석열 대통령의 두 번째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둔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 탄핵 찬성 집회에서 무보수 공연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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