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우즈 실수해도 아들 있어 든든…‘가족’ 골프대회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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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투어 PNC 챔피언십에 한 팀을 이뤄 참가한 타이거 우즈(오른쪽)와 아들 찰리가 22일 1라운드를 13언더파 공동 선두로 마쳤다. 3번 홀 퍼트를 앞두고 논의하는 우즈 부자. [AP=연합뉴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9)와 아들 찰리(15·이상 미국)가 찰떡 호흡을 자랑하며 PNC 챔피언십에서 산뜻하게 출발했다. 우즈는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칼턴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 투어의 이벤트 대회인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찰리와 버디만 13개를 합작해 공동선두에 나섰다. 아들과 출전한 디펜딩 챔피언 베른하르트 랑거(67·독일), 비제이 싱(61·피지)이 동률을 이뤘다.

PNC 챔피언십에서는 역대 PGA 투어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메이저대회 우승자 20명이 자녀나 손주, 부모 등 가족과 짝을 이뤄 이틀간 라운드를 한다. 경기는 같은 팀 두 명이 각자 티샷한 뒤 원하는 공 하나가 놓인 자리에서 또 다시 나란히 다음 샷을 하는 스크램블 방식으로 진행한다. 총상금은 108만5000달러(약 15억7000만원)로 적지만, 전설적인 선수들이 가족과 함께 참가해 관심이 높다. 올해는 그 밖에도 게리 플레이어(89·남아공)와 존 댈리(58·미국), LPGA 투어 통산 72승의 안니카 소렌스탐(54·스웨덴)과 올 시즌 LPGA 투어 7승의 넬리 코다(26·미국) 등이 출전했다.

이날 주인공은 역시 우즈 부자였다. 우즈는 허리 부상으로 지난 7월 디오픈 이후 필드를 밟지 않았다. 몸 상태가 100% 올라오지는 않았지만, 아들과 함께 하는 이 대회에 5년 연속 개근하려고 재활에 전념했다. 저스틴 레너드(52·미국) 부자와 1라운드에서 경기한 우즈는 부상 재발을 우려해 힘 있는 스윙은 하지 않았다. 대신 정확한 임팩트로 공을 맞히며 회복세를 알렸다.

찰리의 성장세도 눈길을 끌었다. 키가 아버지만큼 자란 고등학생 찰리는 지난해보다 늘어난 비거리와 안정된 경기 운영을 보였다. 캐디로 나선 딸 샘(17)도 미소로 아버지와 동생을 격려했다. 우즈는 “골프를 즐기려고 노력하고 있다. 내 실력은 녹슬었지만, 다행히 찰리가 퍼트를 대부분을 성공시켰다”고 자랑했다. 이에 찰리는 “오늘 아버지가 나를 여러 차례 구해주셨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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