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스트레이 키즈, 빌보드 새 역사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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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스트레이 키즈가 지난 13일 발매한 앨범 ‘합’(合·HOP)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해 이 차트에 6회 연속 오르는 대기록을 세웠다. ‘빌보드 200’에서 여섯 번 1위를 했던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같은 기록이다. 이 차트에 처음 진입한 앨범부터 연이어 나온 여섯 앨범이 모두 1위를 한 사례는 빌보드 68년 역사상 스트레이 키즈가 최초다. 특히 팀 내 프로듀싱팀인 쓰리라차(3RACHA, 방찬·창빈·한)가 주도적으로 참여한 음반으로 이뤄낸 성과라는 점이 의미를 더한다.
미국 빌보드는 22일(현지시간) ‘스트레이 키즈가 최초로 데뷔 앨범부터 6번 연속 1위를 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스트레이 키즈의 ‘합’이 켄드릭 라마의 ‘GNX’, 테일러 스위프트의 ‘더 토처드 포이츠 디파트먼트’(The Tortured Poets Department)를 제치고 ‘빌보드 200’(12월 28일치) 1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스트레이 키즈는 이로써 2022년 ‘오디너리’(ODDINARY) 앨범으로 이 차트 1위에 오른 후 ‘맥시던트’(MAXIDENT), ‘파이브스타’(★★★★★), ‘락스타’(樂-STAR), ‘에이트’(ATE), 이번 ‘합’까지 여섯 번 연속 이 차트 1위에 오르는 기록을 썼다. 이는 2000년대 이후 ‘빌보드 200’에서 가장 많은 1위를 차지한 방탄소년단, 린킨 파크, 데이브 매튜스 밴드의 6회와 동률이다. 여섯개 앨범이 연속으로 1위를 한 아티스트는 1956년 3월 차트 시작 뒤 처음이다.
‘빌보드 200’은 실물 음반 판매량에 스트리밍 횟수,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를 더해 전체 판매량을 계산한다. 이에 따르면 ‘합’은 이번 차트 집계 기간 동안 18만 7000장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스트레이 키즈는 지난 12일 열린 ‘2024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톱 글로벌 케이(K)팝 아티스트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워킨 온 워터’(Walkin On Water)를 비롯해 ‘바운스 백’(Bounce Back), ‘U’ 등 총 12곡이 수록됐다. 가사에는 한국어와 영어가 함께 쓰였다. 영어가 아닌 언어로 만들어진 앨범이 이 차트 1위에 오른 건 집계 이래 이번이 27번째다. 27개의 비영어 앨범 중 18개가 한국어로 된 K팝이다. 지금까지 ‘빌보드 200’에서 1위를 기록한 K팝 가수는 방탄소년단·스트레이 키즈(각 6회)를 비롯해 에이티즈(2회), 슈퍼엠, 블랙핑크,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뉴진스, 트와이스까지 총 8팀이다. 빌보드는 “이 27개 1위 앨범 가운데 23개는 K팝 슈퍼스타인 방탄소년단이 처음으로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2018년 이후에 나왔다”고 전했다.
스트레이 키즈는 23일 빌보드 1위 소식이 알려진 후 소속사를 통해 “전 세계 팬들로부터 이렇게나 많고 큰 사랑을 받아 영광”이라며 “역사적인 기록을 달성할 수 있게 해준 팬들께 정말 감사하고, 굉장히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스트레이 키즈는 현재 전 세계 32개 지역에서 48회의 공연을 여는 월드투어 ‘도미네이트’를 진행 중이다. 내년 3월부터는 남미·북미와 유럽 20개 지역을 도는 스타디움 투어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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