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손흥민도 토트넘도 ‘박싱데이’ 버텨야 반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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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전에서 볼을 다투는 손흥민(왼쪽). 토트넘은 홈에서 3-6으로 참패했다. 팀도, 손흥민도 ‘박싱데이’ 3연전에서 반등이 절실하다. [AP=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중하위권에 머무는 토트넘 홋스퍼가 ‘박싱데이’(12월 26일·성탄 선물상자를 열어 보는 날이라는 뜻) 3연전에서 반등을 노린다. 특히 성탄 연휴 전 마지막 경기에서 크게 져 반등은 더욱 간절해졌다.

토트넘은 23일(한국시간) 열린 2024~25시즌 EPL 17라운드 홈 경기에서 리버풀에 3-6으로 졌다. 선두 리버풀(승점 39)의 리그 12경기 무패행진(9승 3무)의 제물이 된 토트넘은 11위(승점 23)다. 손흥민도 ‘리버풀 킬러’(통산 7골)라는 별명이 무색하게 후반 37분까지 뛰면서 공격 포인트는 올리지 못했다. 그는 경기 후 “홈에서 6골을 내주는 건 생각할 수 없는 일이다. 정말 고통스럽다”고 자책했다.

상승세로 돌아설 전환점이 필요한 토트넘에 박싱데이는 그 계기다. EPL에서는 박싱데이를 기점으로 살인적인 일정이 기다린다. 3~4일 간격으로 3경기가 펼쳐진다. 27일 노팅엄, 30일 울버햄프턴을 만난 뒤 해를 넘겨 다음 달 4일 뉴캐슬과 격돌한다. 촘촘히 짜인 일정을 소화한 뒤 8일간 휴식하고, 이후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라운드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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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박싱데이’ 일정

일정이 빡빡하다 보니 체력 저하, 부상, 컨디션 난조 등 변수가 많다. 뒤집어 보면 컨디션을 잘 관리하는 선수가 이 기간 맹활약할 수 있다. 올 시즌 7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으로서도 박싱데이 성적이 중요하다. 30대 중반에 접어든 나이로 인해 경기력 논란에 자주 휩싸인다. 토트넘이 이 때문에 올 시즌 계약이 끝나는 손흥민과의 재계약 여부 발표를 미룬다는 지적도 나온다.

내년 1월까지인 겨울 이적 시장에서 손흥민이 바이에른 뮌헨(독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등으로 이적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적하든 잔류하든 자신을 둘러싼 부정적 평가를 일축하려면 손흥민 개인적으로도 반등이 필요하다. 이날 영국 현지 매체로부터 “휴식이 필요해 보인다”는 평가를 받은 손흥민은 “변명은 하고 싶지 않다. 축구 선수라면 항상 뛰어야 하며, 열심히 노력해 최대한 빨리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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