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누가 새 시즌 챔피언이 될 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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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프로야구 무대를 누빌 KBO리그 10개 구단 외국인 선수 30인이 사실상 확정됐다. 올해 통합 우승팀 KIA 타이거즈가 메디컬 테스트를 받은 새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과 계약을 확정하면, 전 구단 완료다. 내년 시즌 외국인 선수 중 KBO리그에서 뛰어본 ‘경력자’는 17명이다. 올해 몸담은 팀과 재계약한 선수가 13명, 소속팀을 바꿔 계약한 선수가 2명, 한국을 잠시 떠났다가 다시 돌아오는 선수가 2명이다.
KIA 우승의 주역인 제임스 네일, 준우승팀 삼성 라이온즈의 ‘가을 영웅’ 데니 레예스와 르윈 디아즈, LG 트윈스 최초의 타점왕 오스틴 딘, KT 위즈의 ‘터줏대감’ 윌리엄 쿠에바스와 멜 로하스 주니어, 롯데 자이언츠의 왼손 에이스 찰리 반즈 등이 재계약에 성공했다. 타격왕 기예르모 에레디아(SSG 랜더스)와 홈런왕 맷 데이비슨(NC 다이노스), KBO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안타(202개) 기록을 세운 빅터 레이예스(롯데) 등도 올 시즌 활약을 발판 삼아 한국에 남았다. 다만 투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올해 최고 투수 카일 하트(NC)는 메이저리그(MLB)에 재도전하려고 재계약을 포기했다.
1위 KIA부터 10위 키움 히어로즈까지, 기존에 뛴 3명 전원과 재계약한 구단은 없다. 8개 구단이 최소 1명 이상 신규 외국인 선수를 데려왔다. 삼성과 KT는 올해 키움 ‘원투펀치’였던 아리엘 후라도와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각각 영입해 ‘경력자’ 3인으로 명단을 완성했다. 두산 베어스는 아예 세 자리를 모두 KBO리그 경험이 없는 새 얼굴로 채웠다.
키움은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외국인 타자 2명과 투수 1명으로 내년 시즌을 시작한다. 공격력 보강과 선발투수 육성이라는 두 과제를 동시 해결하기 위한 포석이다. 타자 둘은 한국 야구팬에게 익숙한 선수다. 2022년 키움에서 활약했던 강타자 야시엘 푸이그가 3년 만에 복귀한다. 푸이그는 MLB LA 다저스 시절 류현진(한화 이글스)의 절친한 동료로 유명했다. 한국에서 류현진과 맞대결하는 장면을 볼 수도 있다. 다른 한 명은 루벤 카디네스다. 그는 지난 7월 삼성의 대체 외국인 타자로 KBO리그에 데뷔했다가 7경기 만에 부상으로 팀을 떠났다. 삼성에선 ‘카데나스’라는 등록명을 썼는데, 키움으로 옮기면서 바꿨다.
KBO리그 신규 외국인 선수 계약 총액 상한선은 100만 달러다. 내년 시즌 KBO리그 데뷔가 확정된 12명 중 7명이 이 금액을 꽉 채워 받았다. KIA 투수 애덤 올러, LG 투수 요니 치리노스, 두산 투수 콜 어빈과 외야수 제이크 케이브, SSG 투수 미치 화이트, 한화 투수 코디 폰세, NC 투수 앨런 로건 등이 모두 그렇다. KIA와 계약을 앞둔 내야수 위즈덤도 100만 달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화려한 경력을 보유한 선수가 많다는 얘기다. 대부분 올해까지 빅리그 마운드나 타석에 섰던 선수들이다. 특히 어빈은 빅리그 통산 134경기(선발 93경기)에 출전해 평균자책점 4.34를 기록한 베테랑이다. 2021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풀타임 선발로 10승 고지를 밟기도 했다. 화이트는 어머니가 한국인이고, 폰세는 지난 3년간 일본 프로야구에서 뛰었다. 위즈덤은 빅리그에서 3년 연속(2021~23년) 20홈런을 넘긴 거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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