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단독]與비대위원장 5선 권영세 유력…혼란 추스를 중진 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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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ㆍ3 비상계엄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사태를 수습할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5선의 권영세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23일 전해졌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중앙일보에 “24일 오전에 열릴 당 비상의원총회에서 권성동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 후보로 권 의원을 추천할 것이라고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중진 의원도 “권 의원을 추천하면 의총에서도 공개적으로 반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의총에서 이견이 없으면 권 의원은 전국위원회 의결을 거쳐 비대위원장에 취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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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전민규 기자.

권 원내대표는 한동훈 전 대표가 16일 사퇴한 뒤 원내ㆍ외를 가리지 않고 비대위원장 후보군을 물색해왔다. 경제 전문가인 윤희숙 전 의원이나 수도권 초선인 김재섭 의원 등 ‘쇄신형’ 비대위원장도 고려했지만, 의견 수렴 끝에 당 이해도가 높아 위기 상황을 빠르게 추스를 수 있는 중진 의원으로 선회했다.

검사 출신인 권 의원은 2002년 8월 재보선을 통해 정계에 입문했다. 서울 영등포을(16~18대)과 서울 용산(21ㆍ22대)에서 다섯 차례 당선됐다. 박근혜 정부에서 주중대사를, 윤석열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지내는 등 행정부 경험이 풍부하다.

2012년에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으로, 2021년엔 선대위 선대본부장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이끄는 등 큰 선거 경험도 많다. 특히, 윤 대통령이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및 이준석 전 대표와 갈등 끝에 선대위를 해체한 뒤 선대본부장을 맡아 잡음 없이 대선 캠프를 재정비하면서 당 안팎의 신임을 얻었다.

권 의원이 비대위원장으로 당 내부 다수의 추천을 받은 것도 이처럼 풍부한 경험이 작용했다고 한다. 윤석열 정부 탄생의 공신 중 한 명이지만, 22대 총선을 앞두고 “2000명 정원에 유연성을 보일 필요가 있다”며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그럼에도 ‘도로 친윤’ 비판은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조경태 의원은 한 방송에 출연해 “계엄 옹호 정당의 이미지를 벗어야 한다”며 “탄핵에 반대한 국민의힘 의원 85명은 (비대위원장 후보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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