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성탄절 맞은 ‘K베이커리’ 수출 역대 최대, 6000억원 돌파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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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식탁에 어울리는 한국산 케이크, 수출도 순항하고 있다.
24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11월(이하 기준 동일) 빵·과자·케이크 등 베이커리 수출액이 4억400만 달러(약 5800억원)를 기록했다. 역대 최대 수출 규모다. 전년 동기 대비 8.3% 늘었다. 김기동 관세청 정보데이터기획담당관은 “K푸드 수출에서 베이커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4.5%로 작지만, 성장세가 가파르다”며 “성탄절을 낀 연말이 베이커리 최대 성수기라 (12월 실적을 집계할 경우) 연말까지 수출이 6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출 품목별로 보면 과자(쿠키·비스킷 등)가 72.5%로 가장 많았다. 이어 빵(케이크·파이 등) 15.1%, 재료(반죽 등) 12.4% 순이다. 모든 품목이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부가가치가 높은 케이크·파이 등 수출이 18.9% 급증했다. 김 담당관은 “붕어빵·호빵 등 한국 특성을 살린 제품이 인기를 끌었다”고 설명했다.
수출국만 120개국에 달한다. 수출 ‘톱3’는 미국(비중 33.5%)·중국(11.3%)·일본(9.5%) 순이다. 유럽에서 1년 전보다 17.8%, 북미에서 15.4% 늘어나는 등 베이커리의 본고장에서 순항 중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한국의 베이커리·곡물 가공품 수출액 순위는 2019년 세계 22위에서 지난해 15위로 올랐다.
뛰어난 품질에다 K팝·K드라마·K푸드 등 한류가 확산한 영향을 받았다. 국내 대표 베이커리 프랜차이즈인 파리바게뜨·뚜레쥬르는 최근 3년 새 미국 매장이 90% 이상 늘었다.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SPC 미국 법인의 매출은 올해 4000억원을 넘겨 역대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미국뿐 아니라 동남아에 잇달아 점포를 내며 K베이커리 영토를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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