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국민의 기업] 사용된 투명페트병 고품질 재활용률 38%로↑…자원 선순환 큰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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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투명페트병 별도 분리배출’ 추진
정책 시행 후 수거율 꾸준히 향상
식음료 제조업체들과 업무협약도
투명페트병에 담긴 생수와 음료수는 쉽게 구입해 마실 수 있고 휴대하기도 편해 많이 이용한다. 하지만 편리함의 이면에는 플라스틱 쓰레기 처리 문제가 있다.
사실 플라스틱은 그 자체가 나쁜 소재는 아니다. 가격이 싸고 내구성이 뛰어나 많은 제품의 원료가 되고 있다. 문제는 어떻게 버리고, 수거하고, 또 처리하는가이다.
규정대로 분리배출된 투명페트병은 수거 분리 및 파쇄, 세척, 재생 플레이크 제조 과정 등을 거쳐 다시 제품화된다. 특히 이물질이 적게 포함되고 순도가 높으면 식품용기나 옷 등 고품질 제품으로 재활용될 수 있다.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고, 투명페트병이 다시 새로운 투명페트병으로 재활용되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정책 당국, 기업, 국민 모두 꾸준한 실천이 중요하다. 플라스틱 배출 시 생수 및 음료수 투명페트병은 투명페트병 전용 수거함에, 양념통이나 일회용 커피잔 등은 일반 플라스틱 수거함에 버려야 한다. 또 투명페트병을 배출할 때에는 ▶내용물을 깨끗이 비우고 ▶라벨을 제거한 뒤 ▶압축 후 마개를 막아서 별도 배출해야 한다.
국내에서 쓰레기 분리 배출을 시작한 것은 199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 2020년 12월에 투명페트병 별도 분리배출 정책이 시행됐다. 폐기물을 줄이고 고품질 재활용 확대를 위해 2020년 12월부터 전국 공동주택(아파트)에서 ‘투명페트병 별도 분리배출’을 의무화했다. 이에 따라 전용 수거함과 무인회수기, 재활용동네마당 설치 확대 등 다양한 지원정책을 시행해 제도에 대한 국민 인식 확산과 참여 활성화를 유도해 왔다.
그 결과, 투명페트병 수거율은 정책 시행 다음해인 2021년 7.6%에서 2022년 17%, 지난해 18.9%로 꾸준히 향상되고 있다(환경부). 특히 투명페트병 재활용 중 고품질 재활용 비율은 2021년 13.0%에서 이듬해 28.0%, 이어 지난해 38.0%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투명페트병 수거율과 고품질 재활용 비율 모두 정책 시행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생산자인 국내 산업계도 투명페트병 별도 분리배출 정책에 발을 맞추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투명페트병 재생원료 수요 확대를 위해 4개 식음료 제조업체와 환경부가 업무협약을 체결해 투명페트병 재생원료 사용 비율과 적용 품목을 늘리기로 했다. 올해 7월에도 추가로 7개 식음료 제조업체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정부는 별도 수거되지 않은 투명페트병도 식품용기용 재생원료로 재활용할 수 있도록 확대 허용하고 안정적으로 재생원료를 공급 및 사용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 체계를 마련했다.
투명페트병 수거율과 고품질 재활용 비율 향상에는 제도의 취지에 공감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국민도 큰 역할을 했다.
지난 2022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펼쳐진 ‘카타르 월드컵’ 거리 응원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응원전에 참여했던 시민들은 경기가 끝난 뒤 재활용 전용 봉투를 들고 거리 응원 장소뿐만 아니라 광화문 광장 일대를 돌며 박스·종이, 일회용컵, 투명페트병 등 재활용 가능한 쓰레기를 분리수거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줬다. 아직 걸음마 단계에 있는 분리배출 제도이지만, 국민과 기업의 크고 작은 실천이 모여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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