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테스형' 굿바이… 프로야구 KIA, MLB 88홈런 타자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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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재계약에 실패했다. 뉴스1

중독성 넘치는 응원가를 이제는 들을 수 없다. KIA 타이거즈가 소크라테스 브리토(32·도미니카공화국)와의 동행을 마감했다. 새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33·미국) 계약을 발표했다.

KIA는 메이저리그 출신 위즈덤과 총액 100만달러(약 15억원·계약금 20만달러, 연봉 80만달러)에 계약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우타자 위즈덤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시카고 컵스,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빅리그 통산 88홈런을 기록한 슬러거다. 올해는 75경기에서 타율 0.171, 8홈런 23타점을 올렸다.

위즈덤의 주포지션은 1루수와 3루수 등 코너 내야수다. 외야수 경험도 있지만 KIA에선 1루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 리그 평균 포지션 타격 수치에 비해 1루수가 떨어졌던 KIA로선 공격력 향상이 예상된다. 올해 1루수로 전향했던 이우성은 다시 외야수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나성범, 최형우 등 중심 타자들이 왼손타자라는 점에서 우타자 위즈덤이 자리를 잡는다면 타선의 짜임새가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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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새 외국인 선수 패트릭 위즈덤. 사진 KIA 타이거즈

위즈덤 입단으로 소크라테스의 한국 생활도 3년 만에 끝나게 됐다. 2022년 KIA에 입단한 소크라테스는 통산 40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2, 63홈런 270타점을 기록했다. 올해 기록은 타율 0.310, 26홈런 97타점. OPS(장타율+출루율)은 0.875였다.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후반기 활약으로 한국에 온 뒤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2022년 나훈아의 히트곡에서 딴 '테스형'이란 별명으로 불리며 팬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올 시즌 ABS 도입 후 '타고투저'를 보였던 걸 감안하면 재계약을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 세이버메트릭스(야구를 수학·통계학적으로 접근하는 방식) 기록에선 오히려 지난 2년에 비해 떨어졌다.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스탯티즈 기준)는 3년 동안 4.46→3.88→3.42로 떨어졌다. wRC+(조정 득점 창출력) 역시 136.4→125.2→121.0으로 내려갔다. 수비력도 하향세를 그렸다.

KIA 구단은 고민 끝에 소크라테스를 보류선수 명단에는 포함시켰다. 하지만 위즈덤 영입이 결정되면서 소크라테스와 결별하게 됐다. 소크라테스는 테크노 음악 '트럼펫'을 편곡한 특유의 응원가로 큰 인기를 모으고 우승에도 기여했으나 아쉽게 작별하게 됐다.

한편 KIA는 2025시즌 1군 코칭스태프 구성을 마쳤다. 이범호 감독-손승락 수석코치 체제를 유지한 가운데 새롭게 영입된 김주찬 코치가 QC 코치를 맡는다. 정재훈·이동걸 투수 코치 체제는 유지되고, 홍세완 타격 코치가 유임된 가운데 조승범 전력분석 코치가 타격 파트에 합류했다. 조재영 작전 코치도 그대로 보직을 맡는다. 수비는 김민우, 주루는 윤해진 코치가 부임했다. 나카무라 다케시 베터리 코치는 6년 만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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