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권성동 “한미일 협력 지원”…이재명 “일본에 깊은 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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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국회에서 미즈시마 고이치(水嶋光一) 주한일본대사를 차례로 접견했다. 이들은 나란히 한·일 관계 발전과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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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권성동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미즈시마 고이치 주한일본대사를 접견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최근 12·3 계엄 사태와 관련해 “다소 혼란스러운 국내 정치 상황 속에서 그간 굳건히 다져온 한·일 양국관계와 한·미·일 협력관계가 후퇴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일본과 국제 사회에서 제기되고 있다”며 “하지만 한국 정부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중심으로 흔들림 없이 국정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야당이 한 대행에 대한 탄핵을 예고한 상황에서 한 대행 체제의 안정성을 강조한 것이다.

이어 권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양국 관계 발전과 한·미·일 협력 강화의 전략적 중요성을 명확히 인식하고 있으며 이를 행동으로 보여왔다”며 “앞으로도 양국이 공유하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가치를 바탕으로 공고한 한·일관계와 한·미·일 협력이 흔들리지 않도록 계속 지원해나갈 것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도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일본은 한국 가장 가까이에 있는 이웃 나라로 최근의 혼란스러운 상황에 많이 놀랐을 것”이라며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회복력을 믿고 지켜봐 주시면 신속하게 헌정 질서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 또한 “최근 자유민주진영의 결속이 매우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한·미·일, 한·일 관계 협력은 매우 중요한 대한민국의 과제”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민주당의 ‘반일 프레임’을 의식한 듯 “개인적으로 일본에 대한 애정이 깊은 사람”이라며 “과거 한때 일본에 대해 많은 적대감을 가지고 자랐는데 변호사 시절 일본을 방문했다가 그 생각들이 많이 바뀌었다”고 소개했다. 다만 “현실적으로 한·일간 갈등의 요소 중 하나가 과거사 문제인데 한국 국민들 입장에선 고통의 기억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관계자는 “한·미·일 안보협력 등이 국민적 지지를 얻으려면 과거사 문제도 잘 해결돼야 동력이 더 생긴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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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미즈시마 코이치 주한일본대사를 접견하며 웃음을 보이고 있다. 뉴스1

미즈시마 대사는 양당 모두에 “이번 달에 있었던 한국 국내의 일련의 동향에 대해 일본 정부는 특별하고 중대한 관심을 갖고 주시하고 있다”며 “현재의 전략 환경에서 양국 관계의 중요성은 변함이 없다고 생각한다. 일·한 관계, 일·한·미 협력관계가 더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전날 국민의힘 미디어특위가 배포한 “‘미군 철수’ ‘한·미·일 동맹 걱정’ ‘좌파 선동가’…이재명 우려하는 해외 반응”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에 대해 당 국제위원장인 강선우 의원 명의로 반박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예를 들어 국민의힘이 18일자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의 보도 제목을 ‘좌파 선동가(Leftwing firebrand), 한국의 차기 지도자가 될 수 있다’라고 해석한 것을 놓고 강 의원은 “‘firebrand’는 저명한 정치인들을 대상으로 긍정적 의미로 쓰이는 단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최근 이재명 대표 관련 외신 보도가 잦아지면서 잘못된 팩트 또는 오역으로 인한 비난 여론이 많아 지도부가 대응을 고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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