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연세대 자연계열 수시 합격자, 1047명중 1명만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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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 수시 모집 추가 합격자 발표가 26일로 마무리되는 가운데, 연세대 자연계열 합격자 1047명 중 1명을 제외한 1046명이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 의대 합격생 중에서도 37명이 등록하지 않았다.
의대 증원 여파로 여러 의대에 동시 합격한 수험생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의료계에서 수시 미충원 인원을 정시로 이월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최종 정시 모집 인원은 각 대학별로 오는 28일부터 30일 사이에 발표될 예정이다.
연대 치의예 94.1%, 약학과 55.6% 등록 포기
26일 종로학원은 이날 오후 2시 발표한 연세대 추가 합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자연계열 모집 인원 1047명 중 1046명(99.9%)이 등록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시기(801명 미등록, 78.3%)보다 21.6%포인트 늘었다.
의약계열에 합격하고 등록하지 않은 학생도 작년보다 크게 증가했다. 연세대 의예과는 모집 정원이 63명인데 37명(38.7%)이 합격하고도 등록을 포기했다. 지난해 25명(39.7%)보다 등록 포기 합격생이 12명 더 늘었다. 치의예과는 34명 모집에 32명(94.1%)이, 약학과는 18명 모집에 10명(55.6%)이 등록하지 않았다. 지난해보다 등록 포기생이 치의예과는 21명, 약학과는 3명 더 늘었다.
자연계 학과 중 등록 포기율이 가장 높은 학과는 첨단컴퓨팅학과로, 95명을 모집하는데 162명(170.5%)이 합격하고도 등록하지 않았다. 전기전자공학부는 114명 모집에 188명(164.9%), 화공생명공학부는 53명 모집에 78명(147.2%)이 등록을 포기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연세대 자연계 합격생 중 의대 중복합격 인원이 상당수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26일 수시 마감…정시 이월 규모 늘어나나
이날은 각 대학이 수시 추가 합격자를 발표하는 마지막 날이다. 홈페이지를 통해 오후 2시에 수시 미등록 인원에 대한 추가 합격자를 발표하고, 이후에는 오후 6시까지 전화로 개별 통보한다. 수시 모집 추가 합격자 등록 마감은 27일 오후 10시다. 이때까지 등록하지 않아 미충원 인원이 발생하면 정시로 이월해 선발한다.
이날 연세대를 제외하고 추가 합격자 수를 홈페이지에 공개하지 않은 대학이 많다. 종로학원이 지난 24일까지 서울대와 연세대·고려대 추가 합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수시 합격자 중 3888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증원과 중복 합격생의 이동 등을 고려할 때 수시 이월 인원이 예년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대학에서 얼마나 적극적으로 추가 합격자를 선발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문제 유출’ 연세대 논술 합격자 발표…“초과 합격 규모 적을 것”
한편 이날 ‘문제 유출’ 논란이 일었던 연세대 자연계열 논술 2차 시험 합격자도 발표됐다. 연세대 측은 1·2차 중복 합격자 규모를 당장 공개하지 않기로 했으나, 입시업계는 2차 시험을 통해 초과 선발해야 하는 인원이 많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초과 선발 인원만큼 현 고1이 치르는 2027학년도 연세대의 신입생 모집 인원이 줄어들 수 있다. 오종운 종로학원 이사는 “연세대의 높은 등록 포기율을 보면 1차 논술에서 최초 불합격한 학생도 추가 합격을 통해 상당수가 합격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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