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쾅 폭발음 나더니 타는 냄새"…벨기에발 여객기 비행 중 벼락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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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브뤼셀 상공에서 벼락을 맞은 항공기의 모습. 사진 데일리메일 캡처

벨기에 상공을 비행하고 있던 비행기가 벼락을 맞는 아찔한 사건이 발생했다.

26일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2일(현지시간) 오후 1시 35분경 벨기에 브뤼셀발 이집트 후르가다행 TUI(투이)항공 소속 비행기가 이륙 직후 상공에서 벼락을 맞는 사고가 있었다.

사고 직후 비행기는 벨기에 브뤼셀 공항으로 회항했다. TUI 항공 측 대변인 피에트 드메이어는 “승객들에게는 어떠한 위험도 없었지만, 예방적 차원에서 브뤼셀 공항으로 회항했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해당 비행기에 탑승하고 있었던 승객들은 언론에 “갑자기 섬광과 함께 ‘쾅’ 하는 폭발음이 나더니 기내에서 약간 타는 냄새가 났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비행기가 착륙한 후 승객들은 호텔로 이동한 뒤 다음 날 대체 항공편에 탑승해 목적지로 향했다.

벼락을 맞은 해당 항공기는 사고 다음 날 정상 운행을 재개했다.

같은 날 벨기에 브뤼셀발 카타르행 화물기에도 벼락이 떨어지는 사건이 있었다. 다만 브뤼셀 공항 측 대변인은 “(해당 화물기는) 벼락에 의한 충격에도 불구하고 회항할 필요는 없었다”고 전했다.

상공을 비행하던 비행기가 벼락을 맞는 사고는 흔하게 벌어지는 일이라고 한다. 항공기 조종사 더그 모리스는 그의 2022년 저서‘This Is Your Capitan Speaking’에서 “통계에 의하면 여객기는 5000시간마다, 즉 일 년에 한 번 꼴로 벼락을 맞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벼락은 (비행기의) 일부 계기를 오작동하게 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심각한 문제는 아니다”라며 “벼락이 한 쪽 끝으로 들어와 다른 쪽 끝으로 나가면서 표면적인 손상만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모리스는 “벼락을 맞은 후에는 비행기의 전자장치 고장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점검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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