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저비용항공사 첫 대규모 사고가 '국내 민항기 최악 참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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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탑승객 181명을 태운 제주항공 여객기가 착륙 중 공항 담장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는 국내 민간항공 역사상 유례없는 대형 사고로, 특히 저비용항공사(LCC) 여객기가 대규모 사상자를 낸 첫 사례다.
1960년대 국내 여객기가 도입된 이래, 국내 항공기가 인명사고를 낸 경우가 10여건이 넘는다.
국내 항공사고 공식 기록은 1980년대부터다. 그 전인 1950년대부턴 기체 결함이나 원인 불명으로 종종 국내 항공기에서 사고가 발생했지만, 공군·주한미군 아닌 일반인이 탑승해 많은 인원이 사망한 건 1980년 11월 발생한 대한항공의 김포공항 착륙 중 화재 사고였다. 당시 15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을 입었다.
1987년에는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이륙 후 미얀마 양곤(랑군) 상공에서 실종된 대한항공 여객기 사고로 115명이 사망했다. 1993년 7월에는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전남 해남군 화원면 마천리 뒷산에 추락해 66명이 사망하고 44명이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1997년 8월에는 대한항공 여객기가 괌 국제공항 인근에서 추락, 228명이 사망하고, 26명이 중상을 입었다. 이후 2013년 7월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착륙하던 중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3명이 사망했고, 182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번 사고처럼 여객기가 동체 착륙을 시도한 사고도 있었다. 1991년 6월 제주를 출발한 대한항공 여객기가 대구공항 활주로에서 동체 착륙을 시도했다. 다행히 탑승자 126명 전원이 생존했다.
조류 충돌 사고도 있었는데, 지난 1월 일본 도쿄에서 출발한 티웨이항공 여객기가 인천공항 착륙 직전 조류와 충돌, 엔진에 불이 났다. 그러나 새가 모두 불에 타면서 비행기는 무사히 착륙했다.
착륙 시도 중 활주로에서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사고도 있었다. 2007년 8월 제주항공 여객기가 착륙 후 김해공항에서 강풍으로 활주로 배수구에 빠졌다. 이 사고로 1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외국 국적기가 국내에서 대형 사고를 내기도 했다. 2002년 4월 중국국제항공 여객기가 김해공항 인근 돗대산에 추락, 166명의 탑승자 가운데 129명이 사망했다.
이 외에도 2011년 7월 아시아나항공 화물기가 제주도 차귀도 인근 해상에 추락해 승무원 2명이 사망했고, 1999년 12월에는 대한항공 화물기가 런던 스탠스테드 공항 인근에서 추락해 승무원 4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편 행정안전부의 '2023 재난연감'에 따르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발생한 한국 국적 항공사의 항공시 사고는 총 67건이다. 이 기간 관련 사망자는 59명, 부상자는 7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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