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봉사자들 커피드세요” 선결제 릴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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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2층 게이트 인근 카페에 붙은 커피 선결제 안내문. 최혜리 기자

30일 오전 11시 무안국제공항 2층 4번 게이트 인근 카페에는 ‘봉사자 및 유가족은 아메리카노나 카페라테 드시길 바랍니다’는 선결제 안내문이 붙었다. 카페 직원 A씨는 “어제 50잔에 이어 오늘 아메리카노·카페라테 100잔씩 총 250잔에 대한 선결제가 있었다”고 전했다.

‘흑백요리사’로 이름을 알린 안유성 명장도 김밥 200줄을 싸서 들고 공항을 찾았다. 안씨는 “마음이 먹먹하고 너무 안타까워서 일하다가 뛰쳐나왔다”며 “5·18 때 주먹밥을 만들었던 시민들처럼 십시일반의 마음으로 제가 할 수 있는 봉사를 하며 곁에 있고 싶다”고 했다.

공항 곳곳엔 시민·단체·기업이 참사 유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부스가 설치됐다. 대한적십자사와 전남자원봉사센터 봉사자들은 전복죽 등 점심·저녁을 800인분씩 준비하는 한편, 생수·방한용품 등을 나눠줬다.

이날 오전 8시부터 운영을 시작한 합동분향소에는 시민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 서울 양천구에 사는 이충환(64)씨는 30일 오후 3시40분쯤 무안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연고는 없지만 막걸리 한잔 올리려고 새벽에 마트에 들러 오전 8시10분 출발하는 첫 버스를 탔다”고 했다.

온라인상에는 무안스포츠파크 내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서 함께 봉사할 분을 모집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한 누리꾼은 “새해 첫날을 사고 수습을 위한 봉사활동으로 보내기로 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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