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북·미회담 관여' 인사 또 발탁…대북 대화 재개 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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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4일(현지시간) 과거 북미 정상회담에 실무적으로 관여했던 또 한 명의 인사를 백악관 참모로 기용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정권 인수팀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대통령 보좌관 겸 백악관 운영 담당 부(副)비서실장으로 윌리엄 보 해리슨을 기용한다고 밝혔다.
인수팀에 따르면 해리슨은 트럼프 1기 때 트럼프 당선인의 공무 여행 일정을 조정하고 실행하는 역할을 맡았다. 인수팀은 특히 “해리슨은 북한,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 세계 각국에서 미국 대표단을 이끈 경험이 있다”며 “북한 지도자 김정은과의 역사적인 정상회담 때마다 계획 수립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1기 행정부 당시인 2018년 6월 싱가포르, 2019년 베트남 하노이, 2019년 6월 판문점에서 각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났다.
트럼프 측이 이날 해리슨의 북·미회담 관련 이력을 부각한 것은 트럼프 취임 이후 북한과의 정상외교를 재추진할 의욕을 가지고 있음을 시사했다고 해석할 여지가 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해 11월 1기 행정부에서 대북특별부(副)대표로 일하며 북미 정상회담에 관여했던 알렉스 웡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수석 부보좌관으로 내정했다. 트럼프는 당시 인사 발표 때도 “웡은 북한 지도자 김정은과 나의 정상회담 협상을 도왔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지난달 14일 자신의 ‘외교책사’로 불리는 리처드 그리넬 전 주독일 대사를 ‘특별임무들을 위한 대통령 사절(Presidential Envoy for Special Missions)’로 내정했을 때도 “그리넬이 베네수엘라와 북한을 포함한 전세계 가장 뜨거운 이슈를 맡을 것”이라며 그리넬의 업무 가운데 북한을 특정했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2021년 1·6 의회폭동 사건 관련자들과 트럼프의 측근들을 변호한 적이 있는 브랜드 우드워드 로펌의 공동 창립자 스탠리 우드워드를 백악관 법률팀 수석 고문으로 지명했고, 폭스뉴스 프로듀서 출신인 로버트 가브리엘 주니어를 백악관 정책 담당 보좌관으로 지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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