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세븐틴, 2년 연속 골든디스크 음반 대상 영예…음원대상은 '슈퍼노바&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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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세븐틴이 2년 연속 골든디스크 어워즈 음반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슈퍼노바’ ‘아마겟돈’ ‘업’(카리나 솔로곡) ‘위플래시’로 연달아 음원차트를 휩쓸었던 에스파는 첫 음원 대상의 기쁨을 만끽했다.
세븐틴은 5일 일본 후쿠오카(福岡) 미즈호 페이페이 돔에서 진행된 ‘제39회 골든디스크 어워즈’(이하 골든디스크) 음반 부문 시상식에서 미니 12집 ‘스필 더 필스’로 대상을 품에 안고 “이 상을 받게 해준 캐럿(팬덤)이 우리의 자랑이다. 캐럿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음악과 사진, 영상으로 담아낸 결과물이 바로 음반이다. 앞으로도 더욱 좋은 이야기와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멤버들은 대체 복무 중인 멤버 정한도 언급하고 “모두 함께 받는 상이다. 이 상의 무게만큼 끝까지 열심히 하는 세븐틴이 되겠다”고 각오했다.
이들은 30회 신인상을 시작으로 31회부터 39회까지 대상 2번을 포함해 ‘10년 연속 트로피 수상’이라는 대기록을 썼다. 지난해 구보(발매 후 6개월 이상 지난 앨범) 포함 연간 1000만장에 육박하는 누적 앨범 판매량을 보였으며, ‘2024 빌보드 뮤직 어워드’서는 톱 K팝 투어링 아티스트로 선정됐다.
하이브 산하 레이블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의 한성수 마스터 프로페셔널(MP)은 제작사상을 수상했다. 한 MP는 세븐틴뿐만 아니라, 음원 부문 신인상과 음원 본상 2관왕에 오른 투어스도 제작했다. ‘세븐틴 동생 그룹’이라 불리는 투어스는 지난해 댄스 챌린지 유행을 이끈 노래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를 히트시켰다.
시상식은 4일과 5일 양 일에 걸쳐 음원과 음반 부문으로 나눠 개최됐다. 성시경, 문가영, 차은우가 진행을 맡았다. 홍정도 중앙그룹 부회장과 배우 박보검·박은빈, 전 야구선수 이대호는 시상자로 참석해 K팝 아티스트들을 응원했다. 무안국제공항에서의 제주항공 참사에 따른 국가애도기간에 따라 음원 시상식은 6일 오전 0시에 방영됐고, 음반은 7일 오전 1시 20분 JTBC와 네이버TV, 치지직에서 녹화 방송된다. 추후 JTBC2·JTBC4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이날 수상한 대부분의 가수들은 소감에 앞서 애도와 위로의 말로 추모했다. MC 성시경은 “그 고통과 아픔을 말로 다 표현할 수 없겠지만, 조금이나마 음악을 통해 위로와 평안이 찾아올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위로하며 묵념으로 마음을 나눴다. 음원 대상을 받은 에스파는 “새해에 설렘보다는 안타깝고 슬픈 마음이 큰 것 같다. 여객기 희생자분들과 유가족분들께 애도를 표하며 우리도 함께 기억하겠다”고 전했다.
대중과 팬덤 다 잡은 걸그룹
에스파는 130만장의 판매고를 올린 첫 정규앨범 ‘아마겟돈’과 타이틀곡 ‘슈퍼노바’로 음원 대상, 음원 본상, 음반 본상까지 3관왕에 오르며 대세 그룹임을 입증했다. 멤버들은 “새해부터 대상을 받아 정말 감회가 남다르다. 많은 분들 덕분에 지난해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다. 상 받게 해준 마이(팬클럽)에 항상 고맙다”며 “올해도 자주 찾아뵐 테니까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 여름에 좋은 소식이 있을 것 같은데, 힘내서 활동하겠다”고 약속했다.
(여자)아이들과 아이브 또한 지난해 대중성을 보여주는 음원 시장과 팬덤 중심의 음반 시장에서 고루 사랑받은 걸그룹이었다. 지난해에 이어 음원과 음반 본상을 모두 받은 아이브는 “다관왕은 예상하지 못했다. 최근 첫 월드투어로 꿈의 무대인 도쿄돔에 올랐는데, 앞으로도 더 멋진 무대 보여드리는 멋진 팀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글로벌 K팝 아티스트상까지 트로피 3개를 챙긴 아이브는 한국 전통 콘셉트의 곡 ‘해야’를 히트시켰으며, 노래가 담긴 미니 2집 ‘아이브 스위치’는 16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여자)아이들은 밀리언 셀러를 달성한 정규 2집 ‘2’로 데뷔 7년차에 첫 음반 본상을 거머쥐었다. 수록곡 ‘나는 아픈 건 딱 질색이니까’로 음원 본상을 추가했으며, 멤버 우기는 베스트 솔로 아티스트상까지 3관왕의 기쁨을 안았다.
본상으로 첫 입성
‘밤양갱’으로 히트한 비비, ‘역주행의 아이콘’ 데이식스는 골든디스크에 첫 참석해 음원 본상을 수상했다. 올해로 데뷔 10주년을 맞은 데이식스는 베스트 밴드상까지 두 개의 트로피를 거머쥔 후 “많은 응원 보내주신 팬 분들께 감사하다. 새해는 우리보다 주변을 더 돌아보면 좋겠다”고 인사했다. 비비는 “한국에서 슬픈 일이 있어서 그저 기뻐할 수 없어 마음이 아프다. 가장 공감이 필요할 때라고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음악할 수 있게 심연에서 꺼내준 사장님 타이거JK와 윤미래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아일릿과 투어스는 신인상과 함께 음원 본상까지 트로피 2개를 챙겼다. 두 그룹은 ‘마그네틱’과 ‘첫 만남’ 댄스 챌린지로 화제를 모았다. 또 다른 신인상 2개는 YG 양현석 총괄이 제작한 베이비 몬스터, 엔시티의 마지막 유닛인 엔시티 위시가 받았다. 100% 팬 투표로 선정되는 인기상엔 버추얼 보이그룹인 플레이브가 호명됐다. 플레이브는 3956만 1956표 중 1566만 9774표로 1위에 올랐다. 여자 인기상은 178만표를 받은 르세라핌에 돌아갔다.
고 신해철 추모부터 재결합 여자친구까지
심사위원 특별상으로 마련된 골든 오너러블 초이스에는 2014년 10월 의료사고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고(故) 신해철이 호명됐다. 생전 고인의 무대와 인터뷰를 엮은 10주기 추모 영상에는 “음악은 인생이며, 꿈이자 행복”이라고 말하는 모습이 담겼다. 성시경은 “음악이라는 위대한 유산을 남겨주심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전년도 음원 대상이었던 뉴진스는 음원 본상과 코스모폴리탄 아티스트상으로 2관왕을 차지했다. 어도어와의 공식적인 마지막 스케줄이었던 골든디스크 무대까지 모두 마친 멤버들은 “2024년은 다사다난했다. 즐거우면서도 한편으로는 힘든 날도 있었다. 그래도 버니즈(팬클럽) 만나 행복한 날이 더 많았다. 앞으로도 보여주고 싶은 것들이 많으니 계속 응원해달라”고 소감을 밝혔다. 뉴진스는 어도어와 전속계약이 지난해 11월 29일자로 해지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골든디스크에서만 볼 수 있는 다시 뭉친 여자친구의 10주년 기념 무대도 눈길을 끌었다. 기존 히트곡 ‘시간을 달려서’, ‘밤’과 함께 6일 발매된 10주년 기념 앨범 선공개곡 ‘우리의 다정한 계절 속에’ 퍼포먼스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베스트 OST상을 받은 크러쉬는 감성적인 분위기의 tvN ‘눈물의 여왕’ OST ‘미안해 미워해 사랑해’와 흥이 넘치는 힙합 댄스곡 ‘러시 아워’ 퍼포먼스로 두 가지 매력을 선사했다. JTBC의 보이그룹 오디션 ‘프로젝트 7’을 통해 데뷔한 클로즈 유어 아이는 ‘타임 애프터 타임’ 무대를 최초로 펼쳤다. 올 봄 정식 데뷔한다.
시상은 2023년 11월 초부터 2024년 11월 초까지 발매된 음원 및 음반을 대상으로 했다. 수상자는 2024년 11월 30일까지의 음반 판매량 및 음원 이용량을 집계해 반영한 정량평가(60%)와 골든디스크 집행위원·가요담당 기자·음악프로그램 PD·대중음악평론가·국내 유통사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전문가 심사(40%)를 합산해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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