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팀, 최대 20% 보편관세 핵심 수입품목만 적용 검토"

본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이 대선 공약으로 내세웠던 보편관세를 일부 핵심 수입 품목에만 제한해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측 보좌관들은 대선 공약인 '10∼20%의 보편관세'를 모든 국가에 적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그러나 해당 관세를 모든 수입 품목이 아닌, 미국의 국가·경제 안보에 핵심적이라고 여겨지는 특정 품목에만 부과하는 것에 무게를 두고 현재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17361695617081.jpg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AP=연합뉴스

실제로 보편관세가 특정 품목에만 적용된다면, 트럼프의 핵심 공약 중 하나인 관세 정책의 강도가 예고한 것보다 약화하는 것이다. 트럼프는 대선 기간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수입품에 10∼20%의 보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WP는 이처럼 보편관세 적용 품목의 축소가 논의되는 배경엔 전체 품목에 적용할 경우 미국인들의 실생활에 밀접한 수입 식품이나 값싼 전자제품 등의 가격에 영향을 미쳐 정치적으로 인기 없는 정책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이라고 짚었다.

트럼프 차기 행정부가 구체적으로 어떤 수입품이나 산업을 겨냥해 보편관세를 매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이들 소식통은 트럼프 팀이 미국으로 생산 주도권을 다시 가져오고 싶어 하는 몇몇 핵심 분야에 관세 대상 품목이 집중돼 있다고 전했다.

여기엔 방위 산업 분야와 관련된 강철·알루미늄·구리 등의 원자재와 주사기·바늘·약병 등 의약품 재료가 포함된 의료 분야, 배터리·희토류·태양광 패널 등이 포함된 에너지 생산 분야가 포함돼 있다고 알려졌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52,445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