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8000원부터 50만원까지, 도수치료 가격차 최대 6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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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수치료 등 일부 비급여 진료의 의료기관 간 가격 차이가 최대 62.5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이 담긴 ‘병원 비급여 가격 실태조사·이용자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건강보험 혜택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진료항목은 병원이 자체적으로 가격을 정한다. 경실련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해 9월 공개한 자료를 기반으로, 비급여 진료 항목의 의료기관 유형별(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병원)의 가격을 비교·분석했다.
분석 결과 도수치료는 자료가 공개된 851개 병원급 기관 중 가장 저렴한 곳은 8000원, 가장 비싼 곳은 50만원으로 책정했다. 가격 차가 최대 49만2000원(62.5배)에 달했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최저가(2만원)와 최고가(45만원)의 차이가 43만원(22.5배)에 이르렀다. 척추성 통증 환자의 통증 감소를 위한 시술인 경피적 경막외강 신경 성형술은 최고·최저가가 각각 380만원·20만원으로, 19배까지 차이가 났다.
지난해 10월 진행된 경실련의 설문에서 응답자 중 84.5%는 “천차만별인 비급여 진료비 가격을 제어해야 한다”고 답했다. 비급여 진료 전 항목과 가격에 관해 설명을 들었는지에 대해선 34.1%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응답자 절반(53.6%)은 비급여 항목의 가격 관리를 위해 ‘정부에서 상한가를 정하고 의료기관이 자율적으로 선택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봤다.
경실련은 “정부가 비급여 가격 고지와 공개·보고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공개 항목과 범위가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단체는 개선책으로 ▶비급여 전체 보고 의무화 ▶비급여 명칭 표준화 및 목록 정비 ▶비급여 표준가격제·가격상한제 도입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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