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공화당 ‘감세·불법이민 차단’ 원샷 처리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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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핵심 공약인 감세와 불법 이민 차단을 하나의 패키지 법안으로 처리할 전망이다. 오는 20일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직후 기세를 몰아 두 핵심 공약을 ‘원샷’으로 처리하는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미 언론에선 트럼프를 상징하는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슬로건에 빗대 ‘메가 마가 법안’이란 용어까지 등장했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이 전날 당 지도부 회의에서 “(트럼프는)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을 원한다”며 이같은 패키지 법안 처리를 언급했다. 앞서 존슨 의장은 이 법안에 ▶불법 이민자 추방 예산 등 국경안보 사항 ▶올해 만료되는 트럼프 감세 연장 ▶부채한도 인상 또는 폐지 ▶연방정부 규제 축소 ▶딥스테이트(연방정부 내 기득권 공무원 집단) 해체 등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악시오스는 “각 법안은 그 자체로 복잡한데, 이 모든 것을 하나의 큰 패키지로 묶는 것은 워싱턴 정가에서 이전에 해온 방식과는 다르다”고 짚었다.

당초 공화당 지도부는 불법 이민 차단을 먼저 처리하고, 감세 연장법을 나중에 처리하려고 했다. 감세안은 트럼프 1기인 2017년 통과됐는데, 이번에 연장하지 않으면 올해 말 종료된다.

문제는 공화당이 근소하게 상·하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고 있어, 이탈표가 나올 수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정권 초반에 법안을 밀어붙인다는 풀이가 나온다.  늦어도 오는 5월까진 법안을 통과시키겠다는 게 존슨 의장의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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