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에이스 손흥민과의 계약 1년 연장을 공식 발표했다. [사진 토트넘 홈페이지]

손흥민(33)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와 1년 더 동행한다. 토트넘은 7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과의 계약을 2026년 여름까지 1년 연장했다는 소식을 기쁜 마음으로 알린다”고 공지했다. 지난 2015년 8월 레버쿠젠(독일) 떠나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이로써 총 11년간 토트넘 선수로 뛰게 됐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2024~25)을 포함해 토트넘에서 공식경기 431경기에 출전해 169골을 터뜨렸다. 역대 토트넘 선수 중 통산 득점 4위, 도움(68개)은 1위다. 특히 2016~17시즌부터 8시즌 연속으로 매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명실상부 팀의 간판 골잡이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020년 국제축구연맹(FIFA)이 한 해 가장 멋진 골의 주인공에게 수여하는 푸슈카시상을 받았고, 2021~22시즌에는 EPL 득점 공동 1위(23골)에도 올랐다. 둘 다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이었다. 지난 시즌(2023~24)부터는 주장도 맡았다.

30대 중반에 접어드는 손흥민이 토트넘과 장기 재계약하기는 힘들 거라는 관측이 나왔다. 대신 1년 연장 계약에 무게가 쏠렸다. 하지만 토트넘은 연말을 넘기고 새해가 밝아도 침묵했다. 그 사이 FC 바르셀로나·레알 마드리드·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상 스페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갈라타사라이·페네르바체(이상 튀르키예) 등이 손흥민에 관심을 보인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번 연장 계약으로 손흥민은 내년 여름까지 토트넘에 남는다. 그 전에 그를 영입하는 팀은 이적료를 토트넘에 지불해야 한다. 손흥민은 시즌 전반기를 마친 현재 7골(EPL 5골)로 예년보다 주춤하다. 그래도 한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은 무난할 거라는 평가를 받는다.

토트넘은 “우리와 함께 하는 동안 손흥민은 글로벌 스타로 발돋움했고, 현시대 토트넘의 가장 위대한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거취 문제를 마무리한 손흥민은 오는 9일 오전 5시(한국시간) 카라바오컵(리그컵) 4강 1차전에서 리버풀을 상대할 준비를 하고 있다. 토트넘에서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한 손흥민이 트로피를 들어 올릴 절호의 기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