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아시아 증시서 지난해 4분기 외국인 자금 썰물…"트럼프 당선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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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투자자들은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전후한 4분기에 아시아 증시에서 많이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13일 트럼프 당선인이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는 모습. AP=연합뉴스

미국 달러화 강세와 도널드 트럼프의 미 대통령 당선 등의 여파로 지난해 4분기 아시아 지역 주식시장에서 해외 투자자들이 자금이 많이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해외투자자들은 지난해 한국과 대만, 인도,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등 아시아 지역 주식시장에서 158억 달러(약 22조9621억원) 상당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해외투자자들은 지난해 1~3분기까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추세와 아시아 지역 성장세에 힘입어 146억7000만 달러 순매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4분기부터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미국 국채 금리도 상승세로 전환하면서 순매도로 돌아섰다.

특히 지난해 11월 5일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승리하면서 보편적 관세 등 자국 중심 무역 정책이 아시아 지역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매도세를 촉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가별로는 대만 증시 순매도가 124억 달러로 가장 많았고 태국 41억1000만 달러, 베트남 36억3000만 달러 순이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올해도 아시아 지역 증시 전망이 어둡다고 내다봤다.

미국 국채 금리 상승, 달러화 강세, 미국의 관세 부과 가능성, 경제 정책의 불확실성,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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