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마크롱 여사 “남편, 비판에 상처 입어…존경받을 자격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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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인 브리지트 여사(왼쪽)와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디디에 데샹이 지난 6일(현지시간) 프랑스 TV 채널 TF1의 세트장에서 사전 녹화를 하기 위해 자세를 취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브리지트 여사는 8일(현지시간) 마크롱 대통령이 외부 비판에 “상처를 입는다”면서 “그는 존경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브리지트 여사는 이날 TF1 방송에 출연해 지난해 6월 마크롱 대통령의 의회 해산 결정을 이야기하던 도중 이같이 언급했다.

당시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의회 선거에서 극우 정당이 대약진하자 프랑스 정치권 내 극우 돌풍을 막기 위해 의회를 전격 해산한 뒤 조기 총선을 결정했다. 그러나 총선 결과 집권 여당이 의회 1당 자리를 빼앗기고 야당 세력만 커져 정국 교착과 불안정을 초래했다는 비판이 여전하다.

마크롱 대통령 역시 지난해 12월 31일 방송된 2025년 신년사에서 “현재로선 이 결정이 평화보다는 불안정을 초래했음을 인정해야 한다”며 “의회 해산은 프랑스 국민에게 해결보다는 분열을 더 일으켰다”고 인정했다. 이에 대해 마크롱 대통령이 지난 6월 유럽의회 선거에서 극우 국민연합(RN)에 참패하고 의회 해산과 조기 총선을 발표한 이후 자신의 실책을 가장 분명하게 인정한 발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7월 치러진 총선 결선에서 2위에 그친 마크롱 대통령의 범여권(168석)이나 RN과 연대세력(143석)은 물론이고, 1위를 한 좌파 연합 신민중전선(NFP·182석)도 국회 과반(289석)에 이르지 못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제1당에서 총리를 인선하는 관례를 깨고 총선 두 달 만에 범여권과 그나마 결이 비슷한 우파 공화당 출신 바르니에 총리를 임명했으나 바르니에 정부는 예산안을 두고 야권과 갈등하다가 불신임당했다. 그 뒤를 이어 지난달 24일 출범한 프랑수아 바이루 정부도 야권에서 불신임 압박을 받고 있다.

브리지트 여사는 일련의 사태에 대해 “궁극적으로 역사가 의회 해산의 의미를 판단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브리지트 여사는 마크롱 대통령이 2027년 5월로 예정된 임기를 마칠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에 “그는 프랑스 국민들이 자신에게 부여한 사명이기 때문에 끝까지 완주하겠다고 말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마크롱 대통령이 “모든 것에 대해 철저히 신경을 쓴다”며 “그는 프랑스 국민을 위해 모든 지성과 마음을 쏟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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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오른쪽)과 부인 브리지트 여사.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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